[부줌부라] 부룬디의 투치族이 주도하는 군부가 25일 쿠데타로 후투族 출신인 실베스트르은티반퉁가냐 대통령 정부를 축출하고 투치族 출신의 새 대통령을 옹립했다.
쿠데타군부 대변인은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투치族인 피에르 부요야 前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임명했다고 밝히고 부요야는 경륜이 풍부하고 민주적이며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 이라고 말했다.
군부는 또 정치활동금지령을 발표해 의회와 정당을 해산하고 도로와 공항을 폐쇄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은티반퉁가냐 대통령은 지난 23일 공수부대 병력이 관공서를 포위하는 등 무력행동을 벌인데 위협을 느끼고 美 대사관저로 피신한 상태다.
군부가 대통령으로 임명한 부요야는 지난 87년 쿠데타로 장 밥티스트 바가자 대통령정부를 전복한 뒤 부룬디 최초의 자유선거 실시,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93년 선거에서 패배했다.93년 大選에서 멜수아르 은다다예가 부요야를 누르고 후투族 최초의 대통령이 됐으나 당선 직후투치族에 피살되면서 부룬디에서는 지금까지 투치-후투族간의 종족분쟁이 계속돼 약 15만명이 사망했다.
부룬디사태와 관련,니컬러스 번스 美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은티반퉁가냐 대통령을 여전히 부룬디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부룬디의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혼란스럽고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단결기구(OAU)는 25일 부룬디에서 쿠데타가 발생할 경우 군사개입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회원국들과 국제사회에 대해 부룬디 군사정부를 고립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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