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국회의원들의 재산은 과연 얼마나 될까.국회공직자윤리위는 27일 15대국회 신규등록 대상의원 1백84명의 재산등록액과14대 국회 퇴직의원 1백63명의 재산변동 내용을 일괄 공개했다.
그러나 14대 의원으로서 이번 15대에 당선된 의원 1백15명은 이미 신고했기 때문에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재산공개는 여러 측면에서 지난 93년 공직자재산공개제도 도입당시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5대 의원, 특히 초선의원들은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된 탓인지 부동산 대신 자신과 직계가족 명의로 예금과 유가증권등 금융자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과거 재산내역을 상세히 신고하지 않아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 경우가 있었음을 감안한 듯 재산내역을 가능한한 성실하게 신고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도두드러진 특징중 하나.
공직자윤리위는 오는 9월까지 심사소위를 구성, 신고내역을 실사한뒤 허위 또는축소 및 불성실 신고사실이 드러나면 해당의원을 징계할 계획이다.
○…전국구를 포함한 15대의원 2백99명 전체의 재산등록액 평균은 32억9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대(93년 9월현재 기준)의 26억1천만원에 비해 6억8천5백만원이 늘어난셈이다.
정당별 재산등록액은 자민련이 평균 40억3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 거부의원들이많은 정당임을 입증했고, 신한국당 39억9천만원, 국민회의 11억6천만원, 민주당6억9천만원, 무소속 8명은 1백억5천만원을 각각 기록.
무소속이 이처럼 많은 재산을 기록한 것은 현대그룹 鄭周永명예회장의 아들인鄭夢準의원의 매머드 재산 때문.
1백84명의 신규등록의원들중 최대 자산가는 1천3백34억원을 신고한 金錫元의원(신한국)이 차지했으며 金의원은 15대 전체 국회의원 2백99명 중에서도 최고를기록.
신규등록대상이 아닌 의원들을 포함해 전체의원중 재산신고액 상위순번은 金의원에 이어 鄭夢準(무소속) 7백85억원, 金鎭載(신한국) 7백3억원, 趙鎭衡(신한국)4백96억원, 池大燮(자민련) 4백27억원, 李麟求(자민련) 3백85억원, 申榮均(신한국) 2백75억원, 李明博(신한국) 2백62억원, 金許男(자민련) 2백31억원, 朱鎭旴(신한국) 1백98억원, 李相賢(신한국) 1백90억원, 鄭義和(신한국) 1백65억원등으로나타났으며 1백억원 이상의 재산가는 총 14명.
1억원 미만의 가난한 금배지 도 적지 않았다. 3修끝에 이번에 여의도 진출에성공한 金在千의원(신한국)이 -3천8백만원으로 꼴찌를 차지했고, 李允洙(국민회의)-1천1백만원, 金浩一(신한국) -5백만원, 元裕哲(신한국) 1천5백만원, 金忠兆(국민회의) 5천1백만원의 순이었고 1억 미만의 재산신고자는 모두 14명에 달했다.
○….전국 곳곳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신한국당의 李相培 李國憲 朴宗雨 金東旭, 국민회의 金翔宇 申樂均, 자민련 鄭石謨 邊雄田 權秀昌 金高盛, 민주당 權琪述 趙重衍 李圭正의원이 대표적인 사례.
신규재산등록자중 일부 의원들은 투기조짐이 있는 곳에 땅을 다수 소유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의 경우 李相培의원은 경북 상주시 은척면 봉중리 일대에 상속처리중인 토지를 포함, 21건의 전답과 임야를, 李國憲의원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경기평택과 전북 부안, 충북 경북 일대에 다수의 임야와 전답 대지등을 소유.
국민회의는 金翔宇의원이 부인과 모친 명의로 충북 당진군과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 상당수 전답등을 소유했고, 申樂均의원은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 본인과부인명의로 토지와 대지 21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민련의 경우 鄭石謨의원이 충남 공주군 일대에 전답과 도로 20여건을, 아나운서 출신의 邊雄田의원은 부인 명의로 경기도 광주군과 충남 아산시 일대에 전답 11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15대 국회에서 파격적인 행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李元範의원은 서울시내 상도동에 12억6천만원 상당의 상가건물을 소유.
민주당은 權琪述의원이 경북 울주 언양읍 반곡리 일대에 본인 명의로 전답과임야등 35건의 부동산을 소유했고, 趙重衍의원은 충남 서천과 서울 서대문구,경기 하남시등에 잡종지와 대지등 22건을 각각 소유.
○…15대들어 달라진 양상중 하나는 금융자산 형태의 보유자산이 많다는 점.
申榮均의원(신한국)이 동화은행에만 1백6억원을 예치했고, 池大燮의원(자민련)은 한국투자신탁 7억6천만원등 10개 금융기관에 10억원 가까운 돈을 분산 예치.
李麟求의원(자민련)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충청은행등 10여개 은행에 50억원을 훨씬 넘는 돈을 예금했고, 李廷武의원(자민련)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대한투자신탁(4억7천만원)등 10여개의 은행에 예금한 금액을 상세히 공개.
증권투자를 통한 재테크의 면모를 과시한 의원들도 많은데 鄭喜卿의원(국민)은40개 회사의 주식을 다량 보유했고 金命潤의원(신한국)은 28개사 주식을, 金映宣의원(신한국)은 17개사 주식을 각각 보유.
金明燮의원(신한국)은 구주제약 37만6천주등 총 18억8천만원의 주식(액면가)을신고. 金秉泰의원(국민)은 배우자 명의의 한울제약 주식등 17개사 주식을 공개했고 朴鍾根의원(자민련)은 가족명의의 19개 주식을 등록.
쌍용그룹 회장출신의 金錫元의원은 쌍용양회 4백40여만주, (주)쌍용 54만주등쌍용그룹 관련주를 다량 보유했고, 청호컴퓨터 소유주인 池大燮의원은 청호컴퓨터 56만주를 비롯, 12개사 주식을 보유.
○…골프 회원권은 金錫元의원(신한국)이 6개, 자민련의 鄭石謨 李廷武 池大燮의원과 국민회의 朴尙奎의원이 각각 3개이며, 朱鎭旴의원(신한국)은 2개를 소유.
반면 金一潤의원(신한국)은 배우자 명의로 골프클럽 회원권 3개와 헬스클럽 회원권 3개를 보유.
값비싼 보석류를 신고한 의원들은 대부분 배우자 소유 케이스.
鄭義和의원(신한국)은 3점을, 朴是均(신한국) 朴哲彦(자민) 池大燮(자민) 崔喜準(국민)의원도 배우자 소유의 보석 2점을 각각 신고.
여성인 林鎭出의원(신한국)은 본인이 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고 있다고 등록.
예술품과 골동품의 경우 李廷武의원(자민)이 권옥연作 서양화등 유명작가의 작품 14점을 신고해 이 부문 1위를 기록.
서울대 교수출신의 吉昇欽의원(국민)이 동양화등 미술품을 3점, 鄭喜卿(국민)韓英愛(국민)등이 각각 2점을 신고했고, 민주계 중진인 徐錫宰의원도 정승섭作그리운 금강산 등 2점의 동양화를 신고.
○…여권내 차기 대권후보군에 속하면서 이번에 유일하게 신규로 재산등록을한 사람은 李會昌의원.
李의원은 본인(10억4천만원)과 부인(2억1천만원), 장남(1억5천만원), 차남(8천6백만원)등 가족의 재산내역을 상세히 공개.
나머지 대권주자군 의원들은 공직에 있을 당시나 지난 2월 재산변동 신고때 이미 등록했기 때문에 이번에 모두 빠졌다.
다만 지난번 재산등록액을 기준으로 재산규모를 산정했을 때 李洪九대표 29억2천만원, 金潤煥의원 25억1천만원, 李漢東의원 21억4천만원, 金德龍의원 16억2천만원,崔炯佑의원 6억원의 순.
재야출신들 중에는 李富榮의원(민주)이 6천3백만원을 신고, 최하위를 기록했고薛勳(국민회의) 7천만원, 金景梓(국민) 1억1천만원, 金文洙(신한국) 1억2천만원,李在五의원(신한국) 1억3천만원의 순으로 각각 신고.
또 方鏞錫(국민) 1억4천만원, 金民錫(국민) 1억7천만원, 孫鶴圭 2억3천만원, 金槿泰의원(국민회의) 2억7천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인 출신 가운데는 孟亨奎의원(신한국)이 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朴成範(신한국) 5억8천만원, 李允盛(신한국) 4억6천만원, 鄭東泳의원(국민) 4억1천만원 순으로 등록.
문민정부들어 강력한 司正바람에 휩쓸려 고초를 겪었던 일부 의원들은 행여 꼬투리라도 잡힐까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과 자식의 재산내역을 상세히 소개.
총재산 22억여원을 신고한 朴哲彦의원(자민련)은 본인과 가족 재산을 신고하면서 재산항목마다 상세한 해명까지 붙여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는데 주력한 느낌.
자민련 朴浚圭최고고문도 본인과 일부 자녀의 재산을 공개했는데 총액은 18억7천여만원으로 신고. 대전고검장 출신의 李健介의원(자민련)은 33억여원의 재산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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