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 통신

○…향토복싱의 기대주 배호조와 배기웅이 각 체급 2회전에서 탈락, 최약체로 평가받는 복싱선수단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산.

26일(한국시간)오후 54㎏급 배기웅이 몽골의 잠간과 접전을 벌인 끝에 아깝게 판정한 데 이어 67㎏급의 기대주 배호조마저 러시아의 사이토프에게 5대9로 패하자 한국선수단은 침통한 분위기.○…이번 애틀랜타올림픽은 시작부터 연일 지적돼온 교통체증과 첨단장비의 오작동 등 각종 문제에도 불구,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는 경기장 입장권판매수입에 힘입어 흑자대회로 끝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1천1백만장의 입장권중 8백40만장이 팔려나가 약 4억5천8백만달러의 입장권판매수익을 올렸다는 것.

조직위 프레이저 운영위원장은 지금까지 각 경기장 수용능력이 95%에 이르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는 등 기대이상의 티켓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며 즐거운 표정.

○…변덕스런 애틀랜타 날씨 때문에 26일부터 야외에서 열리는 육상 등의 경기가 비로 연기될 경우가 잦아질 것에 대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입장권사용방침 을 발표하는 등 만약의 환불사태를준비중.

조직위원회는 만약 개인경기가 바로 연기될 경우 라디오방송을 통해 알리고 경기시작전 그날의경기가 취소될 경우는 해당 경기의 입장권을 환불해주거나 비슷한 가격의 다른 경기 입장권과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

○…사상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부룬디선수단은 26일 전날 발생한 국내의 군사 쿠데타와 상관없이 애틀랜타에 계속 머무르겠다고 천명.

육상선수 6명과 임원 5명으로 구성된 부룬디 선수단의 레오나드 느두와요 단장은 국내 정변과올림픽은 무관하다. 선수들은 경기에 참가하고 싶어하고 우리는 폐막일까지 머물 것 이라며 그러나 정치상황이 아주 나빠지면 일찍 귀국할 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디우도내 퀴제라 대변인은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중도하차할 수는 없다 면서 만약 우리가 메달을 딴다면 부룬디의 국가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부연.

○…일본 유도선수 가운데 국민들사이에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다무라는 북한의 신예 계순희에게 패하자 잠시 트레이드 마크인 환한 웃음 을 잃은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나 심판과 관중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고 퇴장.

이날 다무라의 경기를 보기위해 유도장을 거의 채운 일본인 응원단들은 다무라가 패했는데도 참잘싸웠어요 라는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으며 시상식에서도 계속 무표정하던 다무라에게 우레와같은 박수로 위로해 한국선수가 지면 썰물처럼 퇴장해 버리는 한국관중들과는 대조를 보였다.특히 다무라는 경기직후의 침통한 표정과는 달리 시상식이 끝나고 퇴장할 때는 관중들에게 손을흔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여 스타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전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박세직 신한국당 의원은 29일(한국시간)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원회(ACOG)에서 서울올림픽 성화봉을 빌리 페인 ACOG조직위원장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이는 올림픽 1백주년을 기념하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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