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무역그룹의 이번 인사는 그간의 보수적인 경영체제에 미뤄 혁신적이다.그룹을 창업, 지역 섬유업계의 대부로 군림하던 白煜基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앉고 46세의 젊은 상무가 주력기업의 사장으로 선임된것은 특히 주목되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변신, 공격적인 경영으로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동국무역그룹은 그룹의 80%%이상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섬유중심 사업에서 탈피, 폴리에스터 병용칩과 정보통신 분야등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있다.
국내 최대 섬유수출업체인 동국무역은 올해 초 구미에 월 3천t 생산규모의 폴리에스터 병용 칩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으며 하반기중에는 월 8천t 규모의 칩 공장을 추가로 준공할 계획이다.또 전남고흥의 녹동지역 임대아파트사업을 통해 얻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부문을 강화하고 현재 갖고있는 부지에 유통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하는등 사업다각화를 부쩍 서두르고있다.
46세의 젊은 전문경영인인 河錫秀상무(동국무역 프랑크푸르트주재 유럽본부장)를 그룹 주력기업인 동국무역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기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이와함께 河사장을 승진시키면서 姜世圭 전 동국합섬부사장을 동국합섬사장으로, 朴榮哲 전 동국방직전무를 동국무역전무로 발탁한것은 회사를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해 과감한 경영쇄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白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섰다고 해도 그룹경영에는 계속 직접적으로 관여할것 같다.白회장은 동국무역의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비중이 줄어드는 직물부문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영역으로 역할 분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케이블TV장비 소형TV 카스테레오 무선전화기등을 생산하는 동국전자, 정보통신업체인 TV네트, 동국합섬내에 설치된 소재사업부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적극 추진해 21세기에는 그룹이 제2의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을 구상하고 있다.
동국무역그룹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올렸는데 올해는 사업다각화등에 힘입어 1조2천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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