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각사 주지 공채키로"불교계에 주지공채 시대가 열린다.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경북 영천의 銀海寺(주지 申法陀스님)는 말사중 하나인 인각사의 주지를 공채키로하고 현재 지원자 신청을 받고 있다. 조계종에서 주지를 공개채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행 중심 종단에서 주지자리는 겉으로는 꺼리는 듯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임용을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은해사는 승랍 15년 이상의 비구로 중앙승가대학이나 지방승가대학 대교과를 졸업한 스님이라고자격요건을 명기하고 있다. 원하는 스님은 학력과 경력이 자세히 수록된 수행이력서등을 제출해야 한다. 1차로 서류전형을 거친후 2차로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최초의 공채주지가 들어설 인각사는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삼국유사 를 집필했던 유서깊은 고찰이다. 경북 군위에 있는 이 절은 그러나 현재 퇴락한 절로 손꼽힌다. 일연스님이 자주의식에 기초해 삼국유사를 저술했으나 그 산실 인각사는 그 명성을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은해사측이 주지공채에 나서게 된 것은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응모자격도 절을 되살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일연스님의 업적과 삼국유사 또는 한국학에 정통해야하며 나아가 인각사 성역화에 남다른 원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응모요건이다. 또 일연스님과 삼국유사에 대한 연구실적과 인각사 성역화 계획서 제출도 추가해 놓고 있다. 은해사 주지 법타스님은 한민족 정사가탄생한 인각사를 성역화해 쇠퇴해가는 민족정신을 고양하고자 하는 뜻에서 복원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새로 초빙될 주지는 역사의식을 갖고 이같은 불사를 추진할수 있는 분으로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계종 소속 승려는 모두 1만여명으로 전국에 산재한 조계종단 사찰이 2천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지직에 대한 인사적체 는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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