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는 '파행' 外遊는 '속행'

"'물난리'뒤로...의원 海外나들이"

15대 개원국회가 끝나자마자 여야의원들의 외유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여야대표를 비롯해 1백여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외국행에 나서중부권 일원의 물난리등 국내 상황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늑장국회로 한달여가량을 정쟁으로 일관해온 여야국회의원들이 국회가 끝나자마자 약속이나 한듯이 외유길에 오르는데 대해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이들의원들이 내세우는 외국방문목적이 입법자료수집과 교포사회방문, 각종 세미나 참석등으로 돼 있으나 대부분 외유성 방문이기 때문이다.

여야지도부는 지난 27일 개원국회가 막을 내리자 오랜만에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 갖가지 외유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신한국당 李洪九대표는 金哲대변인, 李宗九비서실장, 田容源직능위원장등과 함께 31일 애틀랜타 올림픽선수단 격려차 미국방문길에 오른다. 金대변인등 수행단은 8월4일 올림픽폐막식후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지만 李대표는 1주일간 더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8월초 부인 李姬鎬씨와괌등 남태평양의 섬들을 일주하며 가을정기국회대책등 향후 정국구상에 들어갈예정이다. 또 민주당 李基澤총재도 29일부터 17일간 부인 李慶儀씨와 캐나다,미국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자민련의 金鍾泌총재는 외유계획이 없다.

대권주자들의 외유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金潤煥의원은 8월1일부터 11일까지 辛卿植, 朴熺太, 金重緯의원등 당소속 의원13명과 함께 백두산행에 나선다.

崔炯佑의원은 컴퓨터황제 빌 게이츠를 만나기위해 8월중순부터 미국행에 나설예정이다.

金德龍의원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만나고 美민주당전당대회에도 참관한다.朴燦鍾전의원은 8월중 외국방문계획은 없으나 9월중으로 朴燦鍾후원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국민회의 金相賢지도위의장은 8월말 휴가를 겸해 9월5일내셔널 프레스클럽 기조연설준비차 방미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역의원들도 대거 외유길에 오를 계획이다. 신한국당 李相得정책위의장은 8월14일부터 5일간 미국에서 유학중인 둘째딸과 사위를 찾아볼 예정이다.

朴世直의원은 이미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애틀랜타올림픽 현장에나가있으나 31일 李洪九대표 방미를 수행하기 위해 애틀란타현지에 남아있다.

朴憲基, 朴世煥, 朱鎭旴의원등은 국회 초재선의원모임인 한백회주관으로 8월2일부터 5일간 백두산행에 나설 계획이며 李相培의원은 金潤煥의원의 백두산행에동행한다.

자민련의 朴哲彦의원은 8월12일부터 4박5일동안 복지관계 세미나참석차 일본길에 오를 계획이다.

또 安澤秀대변인과 朴九溢, 朴鍾根의원도 입법자료수집등을 이유로 8월초 각각일본과 미국행에 나설 예정으로 있으나 실행여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