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國立 장애인 專門大 설립

"전액 國費 고등교육 제공"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시.청각장애자, 농아, 뇌성마비자, 자폐증환자, 지체부자유자 등 장애인의 고등교육을 위한 국립 전문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비록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결정은 신체적.정신적 불구로 정상인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 이들의 사회진출 기회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장애인 숫자는 1백5만3천명에 이르지만 이들중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자는 6%%로 전인구의 전문대 이상 학력비율 16.6%%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며, 올해의 경우 장애인 특례입학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백19명에 불과했다.

29일 재정경제원과 교육부에 따르면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 고등교육기관이 전무한 현실을 감안,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장애인 전문대학 설립 방침을 확정하고 내년도 예산에 2억~3억원을 배정, 세부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장애인 전문대학 설립은 장애인들에 적합한 고등교육 기회를제공, 이들이 떳떳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자는취지 라며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한 장애인 전문대학의 기본 구상은 수도권 지역에 최첨단 교육시설과 기숙사를 갖춘 2년제 대학을 설립, 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해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전문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 학생들을 모집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과를 개설, 이들도 기숙사 생활을하면서 장애학생들의 교육실습을 도와주도록 하고 졸업후에는 특수학교 교사로채용해 초.중.고교 과정의 장애아 교육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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