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대권주자 後廣 金大中국민회의총재. 그리고 자유경선과 제3후보론 등을내세우며 DJ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건 後農 金相賢지도위의장. 두 사람의 관계는 4.11총선 이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87년 13대대선 당시 金의장이YS를 지지했을 때 이후 가장 나쁘다고 한다.
과연 이 두사람의 관계개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두사람의 정치역정을 볼때일부에서 다시 합칠 것 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하지만 이번만은 돌이킬 수없을 것 이라는 비관론이 훨씬 더 우세하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비관론쪽이다.
金총재의 오른 팔인 權魯甲지도위부의장은 이 문제를 놓고 최근 임시국회 기간중 金의장과의 담판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노 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14대공천에서 金의장을 당내반대를 무릅쓰고 지원한 權부의장은상당히 감정이 상했다고 한다. 金총재 주변에서는 자연히 後農이 갈 데까지가려한다 는 이야기가 들렸다.
金총재의 최측근인 韓和甲의원도 두사람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이라고 단정지었다. 韓의원은 후농의 정치적 성장에는 항상 총재가 있었는데 거기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것은 한국적 관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 이라고金의장을 비판했다.
金의장의 이야기는 약간 다르다. 그는 총재가 나를 부르면 언제라도 만나 모든 이야기를 할 용의가 있다 면서 그러나 내가 먼저 총재를 만나자고 할 수는없는 노릇 이라고 자신의 진의가 왜곡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현재까지 어떤 여론조사도 金총재의 집권가능성을 점치는 곳은 없다 며 이대로 간다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정권교체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 고 金총재불가론을 다시 꺼냈다.
그러면서도 金의장은 金총재의 그늘을 업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려고 총재를 부추겨서는 결국 총재를 죽이는 것 밖에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며金총재의 측근들을 비난했다. 자신의 주장을 철회할 의사가 전무함을 강조한것이다.
결국 이상의 정황으로 볼 때 국민회의는 상대는 9명이 싸우고 있어 그 배가어디로 갈 지 모른다 고 한 신한국당의 복잡한 사정을 관전하기에 앞서 집안싸움에 대한 진화에 먼저 나서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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