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공원 경비 삼엄.긴장감 고조

"관광객 절반이하로 떨어져"

폭발사고가 있은지 이틀이 지난 28일 오후5시(현지시간) 센테니얼 올림픽파크일대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을 방불케 했다.

군인들까지 동원, 경비는 삼엄해졌고 주변교통도 일체 차단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거리를 가득 메우던 사람들의 물결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저녁과 함께 찾아오던시끄러운 록음악과 휘황찬란한 불빛, 각종 소음이 어우러진 떠들썩함도 사라져불과 40시간전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올림픽링 주위의 상가와 전시관, 놀이시설을 찾는 관광객도 절반이하로 떨어져수백만달러를 투자한 기업과 올림픽러시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었다.

올림픽개막후 올림픽링 한가운데 자리잡은 센테니얼 파크는 현지언론의 보도처럼 매일 이맘때면 관광객과 현지인등 애틀랜타가 생긴이후 최대의 인파 가 북적거렸다.

애틀랜타는 하루 두번 태어난다 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낮에는 경기와 각종행사와 전시장을 보려는 사람들, 밤이면 록음악공연과 곳곳에서 벌어지는 쇼를즐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분위기를 두가지 색채로 물들였다.

그러나 단 한건의 폭발사고로 인해 모든것은 일시에 애초의 출발점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철통같은 경비는 마치 올림픽이전 남부최대의 우범지역으로 꼽혀온 애틀랜타의악명을 반영하는 듯했고 또다른 테러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범죄굴을 지나는듯긴장된 표정이다.

변하지 않은것이 있다면 단 하나, 다행히 크게 줄지않은 관중과 함께 매경기마다 추모의 묵념을 올리고 흐트러진 올림픽정신을 되찾으려는 선수들의 불꽃튀는 경쟁만이 어두워지는 애틀랜타를 밝히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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