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系派갈등 표면화

"李延武총무 사퇴 고려"

자민련의 계파갈등이 李廷武총무를 통해 다시 표면화되고있다. 대여투쟁과정에서는 뒷전에 묻혀있던 충청권과 TK간의 알력이 夏閑정국으로 접어들면서 노출

되기 시작한 것이다.

갈등양상의 핵은 李총무의 총무직사퇴의사다. 그는 2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공식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가 이례적으로 2시간이상 계속됐는데도 참석자들이 별다른 사항이 없었다 며 함구로 일관, 심각한사안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했다. 개원협상을 무난하게 이끌면서 49석의 원내의석이상의 위상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李총무의 사퇴는 불안정한 자민련의 앞날에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李총무는 이미 지난 임시국회초반 상임위인선을 둘러싼 일부의원들의 불만이불거져나오자 원내총무직에 연연치않겠다 며 金鍾泌총재에게 사퇴의사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충청권당직자들과의 갈등과 이들의 총무흔들기 가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그는 총무직사퇴를 다시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그가 임시국회가 끝났음에도 金총재의 청구동자택을 일절 찾지않고 전화도 하지않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또 최근 한 충청지역지방지에 실린李총무관련기사에 대해 충청권인사들이 과민반응을 보였고 총재가 대노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갈등은 증폭되고있다.

한마디로 李총무는 충청권의원들의 자세에 질렸다 는 것이다. 뒤에서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있고 특히 ㄱ, ㅇ, 또다른 ㅇ 의원등은 의도적으로 분란을일으키고있다는 소식이다. 金龍煥사무총장과의 매끄럽지못한 관계 역시 잘 매듭지어지지않고있다. 원내총무에 임명될 당시부터 金총장이 총무소관인 부총무까지 일괄 발표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은 바있는 李총무는 국회운영과 관련,金총장이 불쑥불쑥 참견하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적지않았다.

李총무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줘야할 대구.경북의원들에 대해서도 섭섭한 마음이 적지않다. 상임위배정때 金鍾學의원(경산-청도)과 安澤秀대변인(북을)등이 불만을 노골화한데 이어 급기야 임시국회 마지막날 朴鍾根대구시지부위원장(달서갑)이 자신의 지역구가 4.11총선부정선거조사대상지역에 포함된데대해 왜 이같은 특위를 만들었느냐 며 강하게 어필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李총무는 내가 잘나서 총무가 된 것이 아니지만 대구.경북이 없이 자민련이

이만한 위상이라도 확보할 수 있었겠느냐 며 총무자리는 TK몫 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면서도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가 총무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자 金총장등 충청권인사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대안이 마땅치않은데다 TK세를 무시할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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