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사이클

"메달 기대주 조호성 8위"

금메달보다 귀중한 8위.국내 사이클인들이 비록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으나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포인트경기에서 8위를 기록한 조호성(22.기아자동차) 때문에 들떠 있다.

29일 이곳 스톤마운틴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사이클 남자포인트경기에서 조호성은 15점을 획득, 8위에 랭크된 것이다.

언뜻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8위를 두고 사이클인들이 환성을 지르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사이클은 지난 48년 런던에서 올림픽에 첫선을 보인 이래 입상은 고사하고 입상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사이클은 체격과 파워가 좋은 서구인들에게 절대 유리한종목이기 때문이다.

포인트경기가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들이 도전할만한 유일한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포인트경기는 기록경기가 아니라 2백50m 트랙을 1백60바퀴(40㎞) 돌면서 8바퀴마다 상위 4명의 선수에게 5점에서 1점까지 점수를 부과해 총점으로 승부를가리기때문에 동양인들도 도전해볼만한 종목인 것이다.

때문에 이 종목에 출전하는 조호성은 사이클 노메달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 1호였다.

물론 그가 입상을 하지 못해 아쉬움 또한 크지만 8위라는 한국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데 대해 쏟아지는 박수가 더 크다.

한국 사이클 50년 사상 최고의 파워와 스피드, 두뇌를 갖춘 선수로 평가되는 조호성은 연이은 국제대회에서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였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독일 코트부스에서 벌어진 96트랙월드컵대회 5차 레이스에서 12위를 했으며 지난해 콜롬비아 세계선수권에서는 1위로 예선을 통과한데이어 결선에서 13위를 했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자카로프 안드레이 코치로부터 3개월간 집중지도를 받으며 메달을 향한 꿈을 키웠다.

최병창 코치는 동메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으므로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 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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