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대학교육의 문이 대외에 단계적으로 열리게되면 어떤 변화가 올까. 먼저 멀리 외국까지 유학을 구태여 갈 필요가 없어진다. 내년부터 국내대학이 어학연수과정(랭귀지코스)과 학부의 학위과정을 외국대학 참여로 열면 적은 비용으로유학과 같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유학생과 이들이 한해사용하는 1조5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할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더 반길 사람은 좁은 대학문을 뚫으려고 피나는 경쟁을 해온 입시수험생이다. 98년부터 외국의 학교법인이 진출하여 대학을 설립하거나 기존대학을 인수하면 대학문은 훨씬 넓어진다. 지금까지 앉아서 신입생을 골라 맞던 대학이 그때는 서서 학생을 찾아다니게 될 것이다. 수험생과 위치가 바뀌어 대학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면과는 반대로 대학의 질을 걱정않을수 없다. 외국의 군소대학들이 들어와 저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우리대학의 전반적 질저하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내년부터 적용될 설립준칙에 따라 운동장이 없는 미니대학들이 생겨나면 이런걱정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외국 유명대학이 당당히 상륙해 기세를 올리게되면 기반이 약한 우리대학은 위축될 수 있다. 그리고 2사람이 모이면 3개파를 만든다는데 외국대학출신들이 어느 학파니 어느 인맥이니하고 나서면 쓸데없이 시끄러워진다. 개방에 앞서 철저한 대비가 더 중요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