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특별취재팀] 9일만의 금메달,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던 금이었다.31일 오전9시(현지시각) 16강전부터 시작해 무려 7시간30여분동안 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시위를놓은 김경욱은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
113대107, 6점차의 낙승을 거둔 김경욱은 대형태극기를 휘두르며 스톤마운틴양궁경기장 곳곳에서코리아 의 물결을 이룬 한국응원단에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이날 결승전은 김경욱과 중국의 허잉이 초반부터 똑같이 10점과 9점을 쏘며 접전을 예고했으나세발째에서 승부의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
김이 10점골드를 명중시키자 지나치게 한복판을 의식한 허잉이 그만 7점에 그치고 만 것.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간 허잉은 두눈을 감고 흥분을 가라앉히려 애를 썼고 김경욱은가볍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2라운드에서 먼저 시위를 당긴 쪽은 허잉. 첫발에서 허잉이 8점을 맞추자 뒤이은 김의 화살은 정확하게 10점과녁의 중앙을 관통했다.
승부를 가르는 금빛 화살이었다. 5점차. 경기시작전부터 긴장을 풀지 못하던 김경욱의 얼굴에는승리를 예감한듯 가벼운 미소가 흘렀고 특유의 평정심을 완벽히 되찾은 모습이었다.애틀랜타 하늘아래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80년대 초반이후 세계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한국여자양궁에 또 한명의 금메달궁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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