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廷武총무의 사퇴의사표명으로 표면화될 듯 하던 자민련내 TK와 충청권과의 갈등기류가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여름정국에 접어들면서 金鍾泌총재가 와병을 이유로 1주일간의 휴가에 들어갔고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서는 2주간의 휴무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총재뿐아니라 朴浚圭최고고문, 金復東수석부총재 朴哲彦부총재등 TK중진들은 모두 휴가를 갔거나 외유에 나서 이달 중순이나 돼야 한자리에 모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李총무는 이날 하루종일 침통한 표정을 풀지않았다. 수해상황과 대책을 보고하기위해 金佑錫金내무장관등이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李총무는 굳은 표정을 거두지못했다.일부 충청권인사들의 행태에 참담한 심정 이라고 하소연했던 李총무는 설사 아무리 중대결심을하고있는 중이라해도 어떤 액션을 취하기까지는 보도해선 안되지않느냐 며 자신의 거취문제가 보도된데 대한 불만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리고는 아예 말문을 닫았다. 자신의 입장을 총재와 당에전달하기도 전에 보도되는 바람에 오히려 입지가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인 것 같았다.당내일부에서는 왜 당당하고 대범하지못하느냐 며 李총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게 흘러나왔다. 총무직사퇴의사가 본의가 아니라 다른 것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李총무가 강하게 비판한 충청권의 한 재선의원은 총재가 결단을 내려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총무흔들기 의 고삐를 늦추지않았다.
충청권과 TK와의 갈등은 결국 내년 대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주 당무회의와 월요일 간부회의에서 金龍煥총장과 韓英洙부총재등 충청권인사들은 대선에 대비한 당체제정비의 물꼬를 트기위해 시동을 걸었다. 본격적으로 JP의 대권행보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대선기획업무를 총괄하고있는 당의 한 중간간부는 이미 JP에게 대선일정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에 朴哲彦부총재등 TK인사들은 당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내각제개헌추진아니냐 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제동을 걸었다.
朴부총재는 대선에 뜻이 없는 사람이 그렇게 당을 이끌겠느냐 며 JP측의 최근 움직임을 경계하고있다. JP의 대권행보에 대해 TK의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않은 상태다. 최근들어 골프모임과 정기적인 모임을 자주가지면서 단합을 소리쳐온 TK인사들이 휴가를 보낸후 어떤 방식으로 목소리를 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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