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같은날 200-400m 동시석권 神話

"존슨.페렉이 영광의 주인공"

같은날 남녀가 200m와 400m를 동시에 제패하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이 수립됐다.신화 창조의 주인공들은 남자부의 마이클 존슨(29.미국)과 여자부의 마리 호세 페렉(28.프랑스).이미 400m 정상을 나란히 밟은 이들은 2일 오전 8시45분 여자 200m, 남자 200m 결승에서 새로운 올림픽 영웅으로 등장했다.

존슨은 올림픽 사상 최초이고 여자부는 반쪽대회였던 84년 LA올림픽에서 발레리 브리스코-훅스(미국)가 달성한 이후 사상 2번째.

한 선수가 200m와 400m를 같은 대회에서 석권하기 위해서는 직선주로를 달리는 단거리 스피드와 뛰어난 코너웍으로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아야 하는 중거리 주법을 동시에 갖춰야 하기에 거의불가능한 영역으로 믿어져왔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독특한 업라이트 走法 을 구사하는 존슨은 200m결승에서 19초32의 기록으로 우승, 자신의 세계기록 19초66을 0.34경신하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91년과 95년 세계선수권 400m를 제패하고 올림픽 2연패까지 달성한 호세 페렉도 이날 결승선15m를 남겨두고 멀린 오티(자마이카)를 추월, 22초1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이들의 신화 창조에 반기를 든 단거리 건각들은 존슨의 최대 라이벌인 100m 2위 프랭키프레데릭스(나미비아)가 19초68로 2위를 차지했고 아토 볼던(트리니다드)는 19초8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은퇴후 패션사업을 꿈꾸는 미녀 모델 호세 페렉의 기록작성을 저지할 선수로 꼽혔던 멀린 오티는 36세의 나이때문인지 막판에 추월당해 22초24의 기록으로 또다시 은메달에 머물러 올림픽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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