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방학을 맞아 여야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외유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가는곳과 만나는 인사들이 정해져 있어 눈길이다. 바로 백두산과 앨빈 토플러와 빌게이츠다.
통일시대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백두산의 등정길에는 金潤煥전대표등 여야의원50여명이나 나섰다. 여권핵심인사인 민주계의 崔炯佑, 金德龍의원은 이달중 21세기, 미래화, 정보화의 대명사인 엘빈토플러와 빌 게이츠를 면담할 계획이다.90년 초반까지만해도 고르바초프가 주타깃이었다. 盧泰愚전대통령을 비롯 여야정치인들이 사진을 찍으려는 목표였지만 6월 러시아대선참패이후 발이 끊긴 상태다.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여야정치인들의 이같은 발걸음은 자신들의 이미지구축차원에서 비롯되고 있다. 3김씨와 같은 자력쟁취보다는 타력의존성격이 강하다.○…정치권의 톱모델은 역시 세계적인 미래학자앨 엘빈 토플러와 컴퓨터황제인마이크로소프트 사 회장인 빌게이츠이다. 빌 게이츠는 연초 한국방문시 金泳三대통령은 비롯 정,재계고위인사들을 접촉하면서 빌 게이츠선풍을 불러일으킨 바있다.
국회내 정보화전략연구회회장인 崔炯佑의원과 과학기술연구모임회장인 金德龍의원이 보이지않는 미묘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작년3월 미국LA에서 앨빈 토플러와 대담당시 찍은 대형사진을 의원회관에 내걸정도로 이분야에 관심이 깊은 崔의원은 8월15일 미국시애틀에서 정보엑스포위원장자격으로 그와 회동한다. 그는 개인사무실에 화상대화처리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는등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선도자라는 인식을 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金德龍의원은 8월5일 미국알래스카에서 열리는 국내중소기업인2백여명 대상의경영인 하계세미나에 앨빈 토플러와 함께 강연을 할 계획이다.
金의원은 근래 케네디론을 설파하고 있다. 젊고 가톨릭신자고 아일랜드출신이라는 벽이 있었지만 정면돌파를 통해 이를 극복한 케네디를 자신의 처지에 대입시키려는 노력처럼 보인다.8월 말 미국민주당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길엔 케네디 전대통령의 아들과도 만날 작정이다.
환경운동가로 정평이 나 있는 앨 고어 미국부통령도 만나고 싶은 인물중의 하나다. 국회내 환경포럼 을 설립, 환경분야의 대표주자격인 국민회의의 金相賢의원도 고어와의 대담을 추진중이고 李漢東의원도 늘 그의 얘기를 끄집어낸다.또 崔炯佑의원은 세계인권과 민주화의 상징처럼 되다시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대통령과의 면담성사를 위해 분주하고 있다.
○…정치권의 새로운 현상은 중국行붐이다. 민족의 정기가 서린 백두산 등정을위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통일이미지를 심기위해서다. 여야의원 50여명이 중국으로 건너가 백두산에 국회의사당을 옮겨놓은 듯한 인상이다. 사상초유의 일이다.
金潤煥전대표는 21세기정책연구원 회원들을 주축으로 의원13명과 교수등 총41명을 이끌고 이미 지난 1일 백두산등정에 나섰다. 또 통일대비 연구모임(회장朴鍾雄의원)소속의원13명과 姜慶植,崔秉烈,李明博의원등이 참여한 친목단체인한백회 소속의원 17명도 2일 백두산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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