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집안사정이 여전히 복잡하다. 李廷武원내총무의 사퇴의사표명으로 표면화됐던 內訌이 채가시기도 전에 예결위원선임과 지구당조직정비문제 등을 둘러싸고 TK와 충청권간의 마찰음이 되풀이 되고 있다.
6일 확정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자민련소속 예결위원 8명중 TK는 金鍾學의원(경산.청도)이 고작이다. 자민련의석 49석중 TK가 9석인 만큼 지역지분이 최소한 2명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희망사항으로 끝나게 되자 볼멘소리가 툭툭 터지고 있다. 특히 경제기획원(현 재정경제원) 예산심의관을지내 예산문제에 관한 한 전문가로 통하는 朴鍾根의원(달서갑)의 경우 충청권 일부에서도 전문성을 고려해 선임될 것으로 관측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던 예결위원선임이 이같은 모양새로 굳어진 것은 전적으로 복잡한 집안사정때문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실무를 맡았던 李廷武총무도 우리黨 형편상 지역분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 면서 저간의 사정을 뭉뚱그려 표현했다.
이 와중에 TK는 상대적 홀대를 면치 못하게 됐다. 예결위원은 대전, 충남, 충북, 대구.경북, 강원,경기, 호남에 각 1명씩 배분하고 당3역중 許南薰의장이 포함되는 것으로 결론지어져 결국 절반이충청권에 돌아갔다.
지구당체제정비문제에서도 TK와 충청권의 뚜렷한 시각차가 노정되고 있다. 金龍煥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는 대선체제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전략선상에서 지구당정비도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TK의 의견은 한마디로 노(NO) 다.TK의 의견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朴哲彦부총재는 중앙당에서 지구당에 제대로 지원도 못하면서체제정비를 운운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 지금은 대선이 아니라 내각제개헌을 추진할 시기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더욱이 朴부총재는 20일쯤부터 약 열흘간의 경북지역 문화기행을 명분으로 걸고 지역순례에 나설예정인데 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을 만나고 귀경할 朴부총재의 보따리에 조기지구당정비 불가론이담겨있을 것은 뻔한 일이다.
일마다 갈등과 미봉 사이를 거듭하며 內訌을 쌓아가고 있는 자민련의 내부사정이 어느 쪽으로 결론날지는 미지수이나 TK와 충청권의 제휴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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