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기상대 새단장

"日帝 건물 헐고 내년 신청사 완공"

대구기상대(대장 김창범)가 헌옷을 벗고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일제 때 지어진 지금의 건물을 헐고 새청사를 짓는 것이다.

대구기상대는 일제 식민지 통치가 한창이던 1937년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2층건물이었다. 쌍엽비행기 모양의 기상대 청사는 부산기상대가 군함을 본뜬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제국주의 확장을 상징한다.

대구기상대는 최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기상대 주변 주민들이고도제한 등으로 동네발전을 막는다며 이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전 적지가 없을 뿐더러 60년 동안 기록된 대구의 기상관련 자료가 영속성을 잃는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교적 도심에 자리잡은데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고 관측에 알맞은 높이가 확보돼 기상관측에 이곳보다 나은 곳이 없다 고 밝혔다.새 건물은 연건평 1백 60여평 안팎의 지상 2층 규모로 6억~7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김창범대장은 좀더 나은 시설을 갖춰 보다 정확한 기상정보를 대구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 며빠르면 올 10월에 착공해 내년 6월 쯤 공사가 마무리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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