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지구당 정비작업으로 기존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신한국당이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오는 8월말과 9월초로 예정돼 있는 지구당 개편대회에 상임고문중 어떤 사람을 찬조출연시키느냐의 문제다. 신한국당 상임고문들은 대부분 각지역을 기반으로한 대권후보군으로 짜여져 있어 해당지역 개편대회의 경우 너도나도 참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한관계자는 경기지역 李漢東고문과 대구.경북 金潤煥고문, 부산, 경남 崔炯佑고문등은 해당지역 개편대회에서 배제할 수 없는것 아니냐 며 고민의 일단을 비쳤다.
신한국당은 영입의원 지역인 13개지구당을 비롯해 1차조직 정비대상 지구당개편대회를 오는 9월초까지 모두 끝낸다는 방침이다. 대상지역은 대구(2), 경북(4) 6개지구당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경남, 충북, 전남, 강원등 20여곳이다. 또 경북 경산.청도등 지난 총선때 시도평균득표율보다 10%이하의 득표율을 보인 지구당등 전국 71개 지구당 개편대회가 올연말까지 계속될 계획이다.이처럼 많은 수의 지구당 개편대회가 계획되자 신한국당 상임고문들의 대회참석의지도 어느때보다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권후보들의 입장에서는 이번에 치러지는 개편대회가 지방의 대의원과 당원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만큼 차기를 겨냥한 당원접촉기회를 놓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신한국당 지구당 개편대회는 여권의 대권후보들의 경연장화할가능성이 다분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태가 이쯤되자 신한국당내에서도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인사 짜기에 고민이다. 우선 각지역별로지역연고가 있는 상임고문은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연고가 없는 李會昌고문과 朴燦鍾고문의 배치가 또다른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당내 조직기반이 취약한 李고문은 이기회에 전국을 상대로한 당원접촉기회를 가질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또 전국을 상대로한 강연회등으로 벌써부터 대권운동에 돌입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朴고문도 대구경북과 경남지역지구당개편대회 참석의사가 분명하다.
당의 한관계자는 이런사정때문에 각지역별로 연고가 있는 상임고문을 참석시키겠지만 한두명의찬조연사도 포함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대상은 정한다하더라도 문제는 또 있다. 찬조연사의 발언순서등 예우문제가 남아있기때문이다. 대대적인 지구당 개편대회를 통해 내년 대선의 기세를 잡겠다고 나선 신한국당으로서는 대권후보가 사전에 조정되지 않는한 매번 똑같은 고민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