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가 12년전으로 후퇴했다.세계스포츠의 G-7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초반의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못한채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둠으로써 12년전으로 후퇴하고 말았다.
한국은 당초 이번대회에서 금 12개이상을 따내 종합성적 7위이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실제 성적은 절반에 가까운 금7, 은15, 동5개에 머물렀다.
이같은 성적은 처음으로 세계 10강에 진입했던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래 가장 나쁜 성적으로 한국스포츠는 12년만에 다시 한자리 숫자에서 두자리 숫자로 밀려났다.
한국은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금6, 은6, 동7개를 획득, 처음으로 세계 10위에 오른데 이어 홈에서 벌어진 서울올림픽에서는 금12, 은10, 동11개로 4위에 도약했으며바르셀로나에서도 금12, 은5, 동12개로 종합 7위에 올라 세계 7강을 확인했었다.
바르셀로나와는 반대로 사격과 역도 등의 메달 획득 실패로 시작된 한국선수단의 부진은 전종목에 이어져 끝날때까지 한국선수단을 괴롭혔다.
한국스포츠의 이같은 부진은 △선수들의 투지부족과 △상대팀에 대한 전력파악실패 △선수단내의잡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진의 특징은 막판에 역전패 당한 것이다.
확실한 금메달로 꼽았던 여자핸드볼이 결승에서 전반 4~5점차로 앞서다 후반에 추월당해 결국 연장에서 패했고 여자하키도 동점을 만들어 놓고는 뒷심부족으로 우승을 뺏겼다.남자양궁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막판 실수로 우승을 미국에 내주는가하면 유도 레슬링 등전종목에 걸쳐 막판 패배가 줄을 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우리선수들이 전력상에서 뒤지다가도 중요한 결승 등에서는사력을 다해 상대를 괴롭히던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우리사회전반에 걸친 젊은 세대들의 투지 부족이 스포츠에도만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상대전력을 무시한 주먹구구식 목표도 부진의 요인이 됐다.
선수단은 당초 1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가 다시 14개로 상향 조정했으나이같은 높은 목표가 선수들의 부담감만 가중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봤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양궁과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등은 당연히 금메달을 딸것이라는 부담에 시달려야했다.또 사격 역도 등은 세계수준이 향상된 것을 무시한채 바르셀로나에서의 요행만 믿고 무리하게 금메달을 요구하다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도 당했다.
선수단에도 책임은 있다.
단장 선임건 등에서부터 불협화음을 빚은 선수단은 비전문가들로 포진돼 조직부터가 엉성했고 경기단체등과의 협조체제를 갖추지못해 비난을 받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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