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中南美로 넓혀지는 外交地平

金泳三대통령의 새달 초 중남미 5개국 순방계획은 외교적 지평을 그만큼 넓힌다는데 큰 뜻을 찾을수 있다. 金대통령은 9월 2일 출국,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등 5개국을 국빈 자격으로 순방한다.

첫 방문국인 과테말라에서는 알바로 아르수 과테말라대통령을 비롯하여 인근 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등 중미 5개국 정상들과 만나 다자및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에서의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니까 실제 방문국은 5개국이지만 효과는 9개국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이번 金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인 40여명이 동행, 개방화물결에 따라 과감한 투자정책을 펴고 있는 중남미에 교역교두보 설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최근 중남미지역은 80년대에 겪었던 외채위기와 극심한 인플레가 빚은 경기침체의 늪에서 가까스로 벗어나역동성있는 지역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일본.유럽각국들은 이지역의 연평균3.5%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대하면서 앞다퉈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중남미는 인구 4억5천만의 잠재시장인 동시에 철광석을 비롯한 지하자원과 임산및 수산자원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이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중남미진출을 뒤로 미뤘었다.

우리나라와 중남미지역간의 연간 교역량은 95년의 경우 1백15억달러로 총수출의 6%선이었으나흑자는 34억달러를 기록해 이곳 시장의 수준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미국시장이란 초거대시장에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을 선두로 안데스그룹.중미자유무역권.리우그룹등 소규모그룹들이 지역통합노력을 가시화하고 있어 이번 순방은 우리수출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것 같다.

金대통령의 중남미순방은 경제적 측면외에도 외교적인 면에서도 큰 의의를 찾을수 있다. 남미대륙의 ABC로 불리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방문에서는 경협문제외에도 1960년대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 계획적 농업이민이 처음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의 방문과 격려는 그곳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중남미는 경제적 위기를 탈출한 곳으로 강력한 경제블록을 모색하면서 열심히 일어서고 있는 곳이다. 이번 대통령일행의 중남미순방이 큰 힘이 되어 우리나라의 교역이 확대되면서 국제사회에서도 멋진 선린우호관계가 유지될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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