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의 이란.리비아 제재법 각국 동참 외면

"미국의 고립 더욱 심화"

[로마.브뤼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이란.리비아 제재법에 유럽각국이 즉각 강력한 반발을 보인데 이어 6일 러시아와 일본, 브라질 등도 동참을 외면, 미국의 고립이 더욱 심화됐다.러시아와 일본은 이날 이란과 리비아에 투자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해 미국국내법에의한 제재발동을 골자로 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새로운 법을 불법적 조치로 규정,대미 역보복조치를 경고하며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유럽연합(EU)측에 가세했다. 브라질도 미국의 이란.리비아 제재법에 대해거부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안드레예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국제법에 바탕을둔 對테러 협력체제 강화조치이며 법에 상치되는 일방적 조치들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며미국을 비판했다.

EU 내에서도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총리도 미국측조치가 적절치않다 고 지적하면서 유럽의 대응을 촉구했다. 디니 총리는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측에 제기,처리방안을 찾아나가길 촉구했다.

EU 각국은 미국의 이번 이란.리비아 제재법에 대해 공동 대응책을 찾아나가기로하고 자국기업들의 美벌금 납부금지, 이번조치로 EU기업의 희생위에 이익을 보게되는 美기업에 대한 감시목록작성등 대응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국인 리비아와 이란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계속했다.

한편 미국은 유럽국들에 대해 이란.리비아 제재동참을 촉구하면서 협조조치를 내놓는 나라들에대해서는 해당국 기업들을 제재대상에서 제외시킬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