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께서 세상에 살아계실 적에 주리반득이란 바보 제자가 있었다.너무 어리석고 바보였으므로 제자로 받아들이는 것을 모두가 반대할 정도였다. 부처님께서는 어리석고 무식하고 바보였지만 주리반득에게 청소하는 소임을 주었으며 그는 열심히 일하였다 한다. 이 바보 주리반득이 부처님 제자가 된지 몇 년이 지난 어느날 비구니들의 포살법회가 있었는데 부처님께서는 주리반득에게 설법을 하도록 하셨다.
비구니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청소부가 어떻게 수행자인 비구니들에게 설법을 하느냐고 항의도 하였지만 부처님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도에서 제일 바보인 주리반득입니다. 부처님께서 받아주시지 않았으면 올데갈데 없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아는 것도 없는 바보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제게 이곳을 깨끗하게 하라는 소임을 주어 저는 매일 빗자루를 쓸어서 깨끗하게 하였습니다…그렇지만 저는 아직 저의 마음을 깨끗하게 쓸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아시겠지요. 어떻게 하면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지. 또 마음이 어디 있으며 어떻게 쓸어야 깨끗해지는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유명한 설법을 하였다 한다. 물론 바보라 불리던 주리반득은 그뒤 깨우침을 얻었다.어리석음이나 똑똑함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우리가 아는 지혜로움이나 바보스러움의 본질은 무엇일까?
꾀가 없거나 영악하지 못한 자가 자신을 가슴 아파하면서 괴로워하고 있지 않은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한 줌의 지식이나 능력을 갖고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인간다운 삶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남과 다른 능력이나 작은 지혜 하나라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단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바보냐 아니냐일 뿐.
〈정형외과 전문의〉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