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완서, 김향숙씨 대표작 소설집

"10년만에 개정 새롭게 선보여"시대현실과 여성들의 삶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그려내온 박완서, 김향숙씨의 대표작이 담긴 소설집이 10년만에 개정, 새롭게 선보였다.

86년 각각 초판이 나온 박완서씨의 창작집 꽃을 찾아서 와 김향숙씨의 첫 소설집 겨울의 빛(창작과 비평사 펴냄). 이 소설집은 5공화국 당시 계간 창작과 비평 이 군사정권에 의해 불법 정기간행물로 간주돼 출판사의 등록을 취소, 8개월동안 출판을 못해오다 창작사 라는 이름으로 출판활동을 재개할 즈음에 나온 작품집으로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개정된 박완서씨의 꽃을 찾아서 는 활판이 아닌 전산조판에다 장정도 독자 취향에 맞게 바꿨고출판사도 창작과 비평사로 원래 이름을 찾았다. 박씨의 중기문학의 대표작들인 표제작과 해산바가지 어느 이야기꾼의 수렁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등 13편의 중단편이 함께 담겨있다. 작가 박씨는 개정판 책머리에 출판사가 제 이름을 갖지 못하고 생소한 이름으로 명맥을이어갔던 암울한 시절에 태어난 책에다 다시 숨결을 불어넣는 느낌 이라고 감회를 밝혔다.한편 2판을 선보인 겨울의 빛 은 김향숙씨의 첫 소설집. 7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공모에 당선돼등단한 김씨는 전통적인 가족관이 급격히 무너져 내린 현대산업사회에서의 가정과 여성의 일상적삶을 사회현실에 비쳐 잔잔하면서도 강한 문체로 그려내 입지를 탄탄히 해온 작가다. 분단과 전쟁이 야기한 이별과 해후, 고난을 다룬 부르는 소리 그물 사이로 연작, 깊이 있는 심리묘사가돋보이는 단편 겨울의 빛 등 10여편을 수록했다.

창작과 비평사는 이번 소설집 재간행에 대해 그동안 작품이 거둔 성과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단편문학의 형식미를 갖추면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한껏 열어보이는 이 창작집들이 독자에게다시 한번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 재간행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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