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디즈니 만화영화 흥행부진

"경쟁사들 다투어 만화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해마다 여름방학을 겨냥해서 개봉되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디즈니 만화영화가 올해는 다소부진한 가운데 경쟁사들이 다투어 만화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할리우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여름에 나온 디즈니의 노틀담의 꼽추 는 개봉 한달간 매표총액이 8천4백40만달러로 작년에나온 포카혼타스 의 1억4천1백만달러에 훨씬 뒤지고 있다. 특히 재작년에 히트친 라이온 킹 의3억1천2백만달러의 4분의1에 머물고 있다.

영화뿐만아니라 관련 상품판매에서도 기대치의 절반인 7천만달러 선을 밑돌고 있고 주제음악 인기순위도 상위진출에 실패했다.

디즈니가 노틀담의 꼽추 선전비로 쓴 4천만달러를 감안하면 순수입은 훨씬 줄어든다. 하지만 디즈니사측은 외국에서 받는 로열티를 합치면 모두 3억달러쯤 될것이며 비디오수입까지 포함하면총 4억달러 수입을 올리기는 어렵지 않다고 낙관하고 있다.

한편 지난 몇년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화영화 제작에 할리우드 굴지의 영화사들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세기폭스사는 작년 아리조나에 1억달러를 들여 만화영화 스튜디오를 지었다.첫 작품으로 1956년 영화 아나스태시아 를 모델로 5천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스필버그의 드림워크SKG사는 이미 1억5천만달러가 든 LA의 스튜디오에서 모세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이집트의 왕자 를 만들 작정이다. 음악효과가 브로드웨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워너 브라더스사와 파라마운트사도 만화영화를 새로 만들거나 방영 채널확장을 꾀하고 있다. 워너사는 시카고 프로 농구팀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과 바그스 바니(워너사의 만화영화 주인공)를연계하여 스페이스 잼 을 제작할 방침이다. 파라마운트사는 기왕의 히트 만화영화인 비브스와밧트 대가리 와 루그라트 를 새로 케이블채널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만화영화 일색으로 경쟁이 붙은 영화계를 놓고 전문가들은 이제 영화팬들이 만화영화에 식상한것 같다고 장래를 어둡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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