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정상의 상호방문계획추진등 관계정상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미관계에 최근 대만의 연전(連戰)부총통겸 행정원장의 도미니카공화국 방문을 위한 미국통과비자문제와 관련, 중국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중국외교부 심국방(沈國放)대변인은 7일 저녁 홍콩의 한 TV와의 회견을 통해 미국이 연전대만부총통에게 통과비자를 발급하는 것은 중.미간에 새로운 위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연전대만부총통겸 행정원장의 통과비자문제는 오는 16일 도미니카공화국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는길에 미국을 경유, 도중에 이틀간 뉴욕에 들러 유학중인 자녀를 만나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대만의 지도자들에게 미국방문이나 통과비자를 내주는 것은 2개의 중국을 제조하는것 이란 입장을 표명,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은 지난해 이등휘(李登輝)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이나 지난 1월 과테말라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한 이원족(李元簇)당시 대만부총통에게 미국이 통과비자를 발급할 때도 강력히 반발해왔다.
최근에는 아이티와 우루과이를 방문하기 위한 장효엄(章孝嚴)대만외교부장의 미국통과비자에 이어 연전부총통의 통과비자문제가 제기되자 중국은 전례없이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 만약 연전에게 통과비자가 발급되면 양국간의 관계개선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있다.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중국은 금년 9월부터 연말사이에 계획된 오의(吳儀)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지호전(遲浩田)국방부장등의 잇따른 방미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게 외교가의전망이다.
특히 대만이 UN가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연전부총통이 개인적인 이유로 뉴욕에 들른다고 하지만 뉴욕은 미국동부의 상징적인 도시일뿐 아니라 UN본부가 소재한 곳이란 점에서 또다른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다. 중국은 연전에게 통과비자발급은 과경외교(過境外交) 라고까지 비난하고 있다. 레이크 미안보보좌관의 중국방문과 지난달초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전기침(錢其琛)중국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회담 등으로 모처럼 관계정상화의 길이 엿보이던 중.미관계에 연전의 통과비자문제로 또한차례 시련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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