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配電室 침수...3천세대 '찜통'

"소방서 늑장...복구 지연"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배전실 침수로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나 관리사무소측과 소방서의 늦장 대응으로 피해복구가 지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새벽 3시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용지 아파트에서 배전실 침수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 2천8백여세대 주민들이 이날 낮 12시까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다.

이날 사고는 아파트 3단지내 지하 저수조에서 물탱크의 수위를 조절하는 자동밸브장치가 고장을일으켜 물탱크에서 흘러나온 수돗물이 벽을 타고 옆에 있는 배전실로 들어가면서 일어났다.사고가 발생하자 관리사무소측에서는 오전 5시쯤 긴급 복구에 들어갔으나 배전실이 완전히 물에잠긴데다 감전 사고를 우려,복구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또 관할 동부소방서에 배전실 물을 빼줄 것을 연락했으나 소방서측에서 오전 7시를 넘어 출동한데다 물빼기 작업 또한 시간이 걸려 오전 8시가 지나서야 정상적인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다.이에따라 1,2단지에는 오전 8시부터 전기공급이 재개되었으나 3단지 8백여세대에는 오후시간까지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무더위속에서 냉방기구를 작동시키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김정숙씨(43.여)는 새벽부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관리실에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사고 원인조차 제대로 말해주지 않은채 곧 전기가 들어온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며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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