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한총련 친북활동 막자

광복절을 전후하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재야단체들이 국법을 무시하고 대학생들을밀입북시키는등 통일논의를 빙자한 친북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광복절이면 되풀이되는 이같은행사에 국민들은 통일은 고사하고 불안한 심정만 커질뿐이다.

범청학련은 13일에서 15일까지 연세대에서 제6차 통일축전 을 비롯 재야와 운동권이 8.15를 전후해 각종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총련의 통일선봉대 는 전국교도소를 돌며 국가보안법폐지 미군철수 등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계획하고있다. 2명의 대학생을 북한에 밀입북시켜 평양에서 범청학련 중앙위원회에 참석한뒤 북한학생 2백명과 함께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고 한심한 일이다. 한총련이 계획하고 있는 이들행사가 과연 남북통일에 보탬이될것인지는 본인들이 더욱 잘 알것이다. 통일을 앞당기는데 득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과대망상일뿐이다. 통일을 내건 밀입북이나 폭력 시위등은 북에는 오판을 남에는 사회혼란을 가져올 뿐이다.매년 광복절이면 계속되는 불법적 통일소동의 결과 얻은 것이 무엇인가. 89년 임수경양 밀입북이후 많은 학생들이 사법처리만 받았으며 혹은 국제미아가되어 조국에 돌아올수 없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정부의 통일정책인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방해하면서 북한의 변하지 않은 적화야욕만 고취시켜 통일을 되레 뒷걸음치게 했다.

물론 주사파적 통일운동에 참여하는 대학생은 전체대학생중에 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남북한에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북한은 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남한내의 북한동조세력이 많을 것으로 오산, 과신한 나머지 우리정부의 통일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금까지의 기본노선을 더욱 강하게 밀고나갈 것이다. 남쪽에서는 폭력시위등과 함께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로 인한 사회혼란, 이로인한국론분열등 후유증만 커질뿐이다.

북한의 교활한 통일정책에 말려든 일부학생들이나 재야인사들은 불법적인 행동이 통일을 앞당기기는 커녕 통일을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통일이란 일부인사들의 밀입북이나 시위등으로 이뤄질수는 없다. 남북한의 일체된 화해와 협력을통해 교류를 시작하고 서로의 믿음이 생겨날때 가능한 것이다. 수차례에 걸친 밀입북과 정부를제외한 개별접촉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것은 남북의 갈등과 거리만 넓혔을 뿐이다.정부는 한총련등의 불법적인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북한맹신자들의 허망된 행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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