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해 金日成사망후 金正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리고있으나 북한 당국은 특별교양, 주민감시 체제 강화등을 통해 주민들의 불만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최근 귀순한 박철호.고준.최승찬씨 등 3명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귀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식량난 실태와 군특수부대 실상 등에 대해 증언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개성 벽돌공장에서 일하다 귀순한 최승찬씨(29)는 주민들사이에 金正日만믿고 있다가는 다 굶어 죽는다 는 등의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며 이에 따라 과거에는 생필품을 장마당에 내다팔면 안전원이 단속했으나 최근에는 생필품은 물론 밀주, 떡, 빵, 엿등 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거래되고 있으며 안전원의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93년 7월까지 북한 항공육전여단에 복무했던 최씨는 북한의 특수부대와 관련 38 항공육전여단에서는 맹호부대와 열쇠부대 마크가 부착된 전투복 등을 1인당 1세트씩 구비하고 있으며 유사시 남한 여군이나 처녀로 가장, 침투시킬 여자강하소대 운영은 물론 낙하훈련과 남한 말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며 金正日이 최고사령관이 된 이후 특수부대원의 훈련이 강화됐으며 대우도 좋아졌다 고 전했다.
평남 양덕 지방자재공급소에서 일하다 귀순한 고준씨(29)는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주민 감시도삼엄해져 전 주민이 보위부, 안전부, 당기관 등의 밀정이라 할 정도로 주민에 대한 이중삼중의 감시체제가 구축돼 있다 며 주민들은 차라리 전쟁이라도 일어나 우리는 이렇게 살더라도 자식들은잘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 털어놨다.
고씨는 특히 권력승계문제와 관련 金正日이 金日成에 대한 추모기간을 1년 연장함에 따라 권력승계는 내년 7월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정확히는 모르나 인민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있기 때문 으로 추정했다.
강원도 김화군 식료수매원 출신의 박철호씨(41)는 95년말 金正日이 대덕산 초소방문시 초병들이1년간 군사복무를 더해 충성하겠다고 맹세하자 인민무력부에서 전군의 제대를 1년씩 미루도록 조치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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