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체장 예산따기 總力로비

"中央인맥.지역議員 접촉 강화"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장간의 중앙예산 확보 경쟁이 출범 첫 해인 지난해와 달리 치열한 정치생명 을 건 총력전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오는 9월 예산국회 심의에 앞서 현재 재경원에 머물고 있는 정부예산안을 둘러 싸고 광역 자치단체장간에 벌어지고 있는 예산 전쟁 은 자신의 임기 3년중 중반에 해당하는 내년도의 중앙예산지원이 선거공약 사업들의 이행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라는 점때문에 한치 양보없이 불을 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 단체장들이 대부분 98년 선거에 재출마 속셈을 갖고 있는 데다 정부의 내년 예산 긴축입장이 알려지면서 예산확보전이 더욱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청와대 행정수석 출신인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의 경우 6.7월 두차례 건교부 재경원 등 주요 예산관련 부처를 방문한 데 이어 중앙부처에 포진한 청와대 인맥들을 수시 접촉, 타 시도의예산투쟁 동향을 탐색하며 자신의 공약사업 관련 예산의 내년도 반영에 힘을 쏟고 있다.이지사는 이와 함께 건교부 출신의 이석수(李碩壽)정무부지사를 비롯한 각 실국장과 지역 출신인사들의 인맥을 예산 편성 실무진 접촉에 활용하는 한편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의 지역출신 여당의원들 역할을 강도높게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 고위 관계자는 6.27 선거공약인 포항 신항만 건설의 내년도 사업비 1천24억원 확보는 포항 출신의 신한국당 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에게, 문경 폐광지역 진흥지구 내년도 사업비(6백33억원)중 국비 2백75억원은 문경출신의 황병태(黃秉泰)재경위원장에게 각 각 역할 분담을 맡기는식으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문희갑대구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한 중앙예산 지원 요청을 강화하고있으며 최근 대구지역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국회 예결위 소속 신한국당 국민회의 등 여 야 의원들과 김수한 국회의장 등에게 내년도 요구예산의 적극적 반영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임기 중반에 이른 다른 시 도지사 역시 자신의 공약사업들을 내년도 예산에서 일부라도 걸쳐놓기위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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