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 초청으로 일요일인 11일 방한(訪韓)한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스리랑카대통령은 지난 94년 8월 총선을 통해 스리랑카 정치지도자로 등장한 인물이다.이 선거에서 야당인 스리랑카 자유당(SLFP)을 중심으로 결성된 인민연합(PA)이 지난 77년이래친서방 개방정책을 펴면서 17년간 장기집권한 통일국민당(UNP) 정권을 꺾고 승리했다.PA는 이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국회의석 과반수 확보에 실패, 군소정당들과 제휴해 새로운 정권을 출범시켰다. 이 정권에서 그녀는 총리직을 맡게된 것.
그녀는 이어 그해 11월 실시된 대통령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그녀의 어머니이자 SLFP당수인 반다라나이케여사가 뒤를 이어 총리로 취임, 모녀가 현재 스리랑카를 이끌고 있다.올해 51세인 쿠마라퉁가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과 국방장관도 겸임하고 있다.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그녀의 부친인 반다라나이케는 SLFP를 창당하고 지난 56년 총리에 취임했으나 3년만에 암살당했으며 유명한 영화배우출신 남편 비자야 쿠마라퉁가씨는 정치활동중 88년 2월 암살당하는등 가족적으로는 불행한 일을 여러번 겪었다.
어머니인 반다라나이케여사는 남편이 암살당한후 SLFP를 지휘, 지난 60년 세계최초의 여성총리로 당선돼 65년까지 재임했으며 70년부터 7년간 또다시 총리를 역임한 뒤 94년 11월 세번째 총리직에 올랐다.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취임후 타밀 인종분규의 해결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타밀 반군단체인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평화협상를 추진했으며 이듬해 8월에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일부州정부에 위임하는 지방분권화정책을 발표, 타밀인에게 어느 정도 자치권을 부여하는등 국가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또 대외적으로 친서방적이었던 UNP정권과 달리 비동맹중립정책에 따른 온건중립노선을추구하고 인도와의 우호관계를 모색하고 있으며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를 증진시켰다.
그러나 그녀는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전(前)정권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정책을 표방,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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