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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덕교수 '역사와 삶의 화해'논문 발표

"윤동주의 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윤동주의 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 참회록등 윤동주의 시가 삶의 모순을 신앙의 차원에서극복하려는 양상을 띠고있다는 요지의 역사와 삶의 화해 란 논문이 박춘덕교수(고신대)에 의해최근 발표됐다.

박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윤동주를 일제에 저항한 민족시인으로 단정한 것은 작품의 문학성보다는 식민지 시대를 질곡과 탄압으로 살아간 전기적 측면만을 중시, 시적개성과 예술성까지 고정된역사적 틀에 제한해버리는 오류의 소산이라 반박했다.

박교수는 윤동주가 조부 윤하현, 부친 윤영석이 북간도 명동교회 장로를 맡는등 독실한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나 기독교가 생활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사참배사건으로 민족심과 기독교 신앙이 한꺼번에 짓밟히자 시 한난계 를 통해 민족의식과 현실인식을 표출했으며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귀절이 등장하는 팔복은 성경 마태복음의 귀절을 풍자적으로 모방한 것이라 밝혔다.

또 기독교적 원죄의식을 나타낸 태초의 아침 십자가 등은 삶과 신앙의 관계가 갈등에서 화해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동주의 대표적 작품 서시 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속죄양으로서의 예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이 논문에서 윤동주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직면하게되는 현실적 갈등을 기독교적인 이성적 가치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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