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리스계.터키계 주민충돌

"1명 사망 53명 부상"

[니코시아(키프로스)] 키프로스를 남북으로 분리하고 있는 유엔관할 완충지대에서 11일 그리스계 주민들과 터키계 주민들이 충돌, 1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함으로써 지난 74년 분단이래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었다.

이날 양측간 충돌은 터키의 키프로스 북부점령에 항의하는 그리스계 시위대 2백여명이 당국의 시위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등을 타고 완충지대안으로 진입, 5백여명의 터키계 병사 및주민들과 충돌함으로써 촉발됐다.

완충지대를 경비하던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군은 이날 인간사슬을 만들어 양측 시위대를 갈라놓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히고 민간인들이 유엔관할 완충지대에 진입하도록 방치한 키프로스의 그리스계 및 터키계 당국을 비난했다.

병원소식통들은 그리스계 시위대원 중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말하고 사망한 타소스이삭(24)은 곤봉과 돌 등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으며 부상자들은 주로 완충지대 내 아크나 및 데리니아 마을에서 총격과 투석 등에 의해 중경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터키계 키프로스정부의 외무.국방장관인 아타이 라시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완충지대 북부를 경비하고 있던 터키계 병력과 주민들 중에서도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라시트는 또 그리스계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한편 터키군은 시위대에 경고사격을가했으며 부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위진압에 고무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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