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서 돌아온 文시장 對與주문

"표 얻으려면 民心읽으라"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대구민심잡기 처방을 나름대로 내놓아 관심을 촉발시키고있다. 당장은 눈앞에 다가온 정기국회의 대구 예산심의에다 내년의 대선,거기다 심심찮게 나도는 문시장의 신한국당 입당설과 맞물려 지방정가와 시민들은 文처방 의 행간(行間) 읽기에 분주하다.

중국 청도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14일 낮 출입기자들과 1시간 30분여분에 걸쳐취임이후 허심탄회하게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문시장은 먼저 신한국당이 대구.경북표를 얻으려면 지금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화두를 던졌다. 진정 이 지역 표를 의식하고 이 지역에 관심이 있다면 대구공항 중형기 취항과 국제선 취항 허용, 위천공단 국가공단 지정 등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곳 출신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든가 하는 특정인 우대 가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 없다는 문시장의 설명은 대구민심을 바로 읽으라 는 대여(對與) 주문인 셈이다.

문시장은 얼마전 국회 예결위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대구를 찾은 것과 관련해서도 대구에 도움을 준다면 대구 민심이 국민회의라고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비추기도 했다.

구마.경부고속도로 대구구간 확장 등 숱한 지역예산 요청건이 국회에 올려진시점에 던져진 문시장의 민심풀기 처방은 상당히 고차원적인 정치발언으로도보여 그의 후속행보가 주목된다. 기실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것 아니냐 는 등소평의 일화와 문시장의 대구경제 회생론이 묘하게교차하는 것도 흥미롭다.

이날 문시장은 신한국당 입당설을 나도 듣고 있다 고 말해 신한국당으로부터입당권유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문시장은 입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지역민을 위한 무슨 조치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 고 여운을 남겼는데,전체적인 대화분위기는 신한국당의 유혹(?)에 노 라는 쪽이었다. 한 측근도그런일은 없을 것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모르겠느냐 는 말로 문시장의 심중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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