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대통령 경축사 統一院시각

"4者회담 成事가능성 높아져"

통일원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남북한 평화와 협력을 위한 3원칙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고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통일원은 또 김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4자회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북한이 회담에 응할 경우 받게될 수혜 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시함으로써 4자회담 성사 전망이 훨씬 밝아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일원의 이같은 평가와 기대는 14일 김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한 권오기(權五琦)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브리핑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통일부총리가 대통령의 대북관련 연설에 앞서 미리 기자들에게 연설내용에 대해 브리핑한 것도 드문 일이다.

권부총리는 경축사에 대해 북한의 불안과 고립을 바라지 않고 일방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새겨 들어볼 만 하다 며 그것은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자세로 북한을 대할 것인가하는 기조를 말해주는 것 이라고의미를 부여했다.

즉 앞으로는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초래되는 북한의 대남경계심을해소,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기조를 언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대북지원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반복, 강조한 것에대해 이는 그동안 4자회담 등 여러가지 제안도 많았으나 이번 만큼은 북한이회담에 나오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이라고 부연했다.

권부총리는 특히 관광객 방문, 장비대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우리가지원할 수 있는 것을 예시한 것일뿐 이라며 그밖에도 북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 이라고 말했다.

통일원측은 김대통령의 경축사는 4자회담 성사를 위한 방안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4자회담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남북간 접촉이 열려 있음을 전제로 한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통일원은 김대통령이 이번 경축사의 대부분을 대북정책을 비롯한 통일문제에할애한 데 대해 자못 고무돼 있다.

권부총리도 브리핑을 마친 후 앞으로 통일원의 할 일이 많아 보인다 며 의욕을 과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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