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성 대장균 [O-157]예방법

"고기.채소 익혀먹어야 안전"

보건복지부의 검사 결과 국내 소의 肝에서 발견된 병원성대장균 O-157 은지난 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질병을 일으키는 대장균의 하나다.

O-157의 O는 대장균을 말하는 영문 이니셜로 영 일오칠 이 아닌 오 일오칠

로 읽어야 하며 157은 1백57번째로 발견된 대장균이라는 뜻이다.

O-157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복통과 설사, 발열 등 일반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6~8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감염자의 5%% 정도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오줌을 누지 못하는 용혈성 요독증으로 발전한다.

용혈성 요독증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걸리기 쉽고 신장의 기능을떨어뜨리고 뇌장애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증의 치사율은 최고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망하지 않더라도 10~30%%의 환자는 신장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만성신부전으로고생하게 된다.

O-157은 외국의 사례를 볼 때 주로 4~10월의 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하며 집단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O-157은 원래 소와 돼지 등 가축의 내장에 서식하면서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지만 물에 들어갈 경우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물론 생선도 감염된다. 또 가축의 도축과정에서 내장에 있던 균이 살부위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다.

이 균은 그러나 다른 대장균과 마찬가지로 68℃ 이상의 열을 가할 경우 사멸되기 때문에 음식물과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경북대의대 알레르기내과 김능수(金能守)교수는 대구에서는 아직 감염된 사례가 없지만 지역민들이 안주로 즐겨먹는 육회, 생고기를 조심하고 감염되면 일반식중독과 같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만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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