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O-157, 食습성 점검을

이웃 日本에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만여명이 발병, 9명이 숨진 병원성대장균 O-157균이 우리나라서도 검출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물론 대장균자체는 대장안에 서식, 위장.소장에서 소화해내지 못하는 섬유소를 발효시키고, 다른병원균의 접근도 막는 익균(益菌)이다. 그러나 O-157은 유전자돌연변이종 대장균의 하나로 추정될뿐, 감염경로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대비책에 애로가많은 것이다.

이번 보건당국의 검출과정은 신속했다고 본다. 日本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 일대 소동이 있은 5월말 이후 쇠고기.쇠간.유제품.햄.베이컨.순대.무순등 2백97건의식품을 수거, 검사해오던중, 지난달 수거한 10건의 쇠간중 1건에서 이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것이다. 아직도 수집종의 식품검사가 남아있으므로 이 균이 더 검출될지도 모른다.

국내선 지난94년 경남고성의 상가(喪家)문상객중 6명이 설사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그중 1명에서 O-157균을 검출한 바 있으나 그 이후 확산되지는 않았다. 주로 미국과 일본서 많이 검출되는 것은 미국인들의 덜 익은 고기를 먹는 습성, 일본인들의 날것 즐기는 식생활과 집단급식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무튼 무서운 이 균이 여름이 다가기 전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난 것은 일본뇌염경보에 이어 또한번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모든 질병이 그러한듯 O-157도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질병은피해갈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육류는 꼭 익혀 먹어야한다는 점이다. 많은 시민들이 즐겨 먹는 소간.천엽은 삼가야한다. 과일.야채도 깨끗한 물에 잘 씻어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동물의 배설물이 섞인 물로 키운 야채.과일엔 균침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 한다. 이밖에도 생고기 담은 그릇은 반드시 씻어내고 다른 음식을 담아야하는등 각 가정에서부터 신경쓸 일이다.

보건당국은 O-157환자의 치사율은 0.1%%며 의학기술의 발달로 완치율이 높은편이라고 설명하고, 앞서 지적했듯이 일상 식생활만 유의하면 질환은 피할 수있다고 하니 지나친 염려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뿐만아니라 음식.식품이 아닌공기등으로 전염되지는 않는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이런 병원균은 역시 건장한 사람보다는 노약자와 어린이를 노린다. 일본서는53세의 건강한 남성이 사내식당 (집단급식)에서 식사한후 감염.희생돼 충격을준바 있지만, 집단급식도 조리단계서부터 유의하면 된다. 막바지 올 여름을 잘넘기도록 시민들의 식생활 습관을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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