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창당2주년이 되는 오는 9월5일을 기해 일상적 당무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이를 부총재단에게 위임한다. 물론 그 이유는 김총재가 사소한 당무에까지 손을 대는수고를 덜고 내년 대선준비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다.
박지원(朴智元)기조실장은 이와 관련, 김총재가 대선준비에 전념할 수있도록 당무의 상당부분을부총재단에 위임하는 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됐다며 총재는 대신 외부활동에 전념케 될 것 이라고말했다.
김총재는 이런 결정의 결과로 남아도는 시간에 전국을 돌며 반(反)DJ벽허물기에 나설 예정이다.이른바 DJ투어 는 8월초의 대화여행이나 19,20일 이틀동안 포항서 벌이는 해변영화제 같은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 김대중을 직접 선 보이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다.
김총재로부터 당무를 위임받을 부총재단은 수석이나 차석 등 서열을 두지 않고 각각 관장분야별로 업무를 분담케 된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사무처일반, 정책위는 박상규(朴尙奎), 홍보는 유재건(柳在乾), 기획조정은 박정수(朴定洙), 대변인실은 정대철(鄭大哲)부총재 등이 맡는 형태다. 회의주재는 연장자가 맡는 철저한 분업이다. 또 회의주재도 당무회의만 총재가 주재하고 나머지는윤번제로 하는 형식도 고려중이다. 이를 위해 당규개정도 하게 된다. 현재 1백만원이상 지출시 총재결재 필요같은 조항등 총재결재 하한선을 대폭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김총재가 당무일선에서 완전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인사와 재정 등 중요업무는관장케 된다. 대외행사에서도 여전히 당을 대표하게 된다. 당의 한 관계자도 김총재의 2선퇴진을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 못박았다.
국민회의는 김총재의 일상당무 손떼기로 또 다른 측면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김대중당 이라는 등식을 허물어 뜨리는 동시에 외부의 공격에 대한 방어논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또다른 한편으로 이 카드는 김총재에 도전장을 내건 김상현지도위의장 견제용 카드도 될 수 있다. 이름 뿐인 부총재단의 위상을 제고시켜 김의장과 여러 부총재들을 도토리키재기식으로 평준화시킬 수 있는 카드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