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장기칩거에 들어갔던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3주만인 19일 오전 당사에 정상출근했다. 휴가치고는 꽤 오랫동안 쉬었던 김총재는 이날 오랜만에 만난 부총재, 당5역 등 고위당직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김총재는 자리에 함께한 고위당직자들에게 일일이 근황을 묻고 외유중인 의원들의 일정도 물었으며 한총련사태와 태풍 커크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었으나 장기칩거 이유인 건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김총재는 지난달 28일 파주 등 수해지역방문이후 당사부근 한 음식점에서 당직자들과 저녁을 하면서 과음을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지병인 어깨통증까지 도져 장기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70세)인 김총재가 장기칩거에 들어가자 건강이상설이 나돌았고 당에서는 정치구상중 이라며 해명에 바빴다.
그러나 오랸만에 총재집무실에 앉은 김총재의 앞에는 대선이라는 화두에서 비롯되는 심상찮은 당내기류를 조율해야하는 무거운 과제가 가로놓여있다.
자민련은 이날 김총재출근에 발맞춰 대선기획단을 발족시켜 대권후보논의를 가시화시켰고 지구당조직정비를 위한 조직발전위원회를 열어 사실상 대선을위한 지방조직점검에 나섰다.자민련 주류의 이같은 JP 대권후보만들기 행보를 견제하는 당 일각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조기대선준비론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는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21일부터 11일간 문화와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위한 국토기행 의 1차 방문지역인 경북권순례에 나선다. 박부총재는 이 행사가 1회성이 아니며 전국적으로 국토기행을 계속한다는 계획으로 있어 김총재노선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방챙기기에 나선 박부총재의 다음 행보 역시 김총재의 조율대상이다.이번주중 귀국하는 박준규(朴浚圭)고문도 당의 조기대권논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거리며김종필불가론 을 폈던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가 어떤입장을 취할지 여부도 김총재를 압박하는불편한 당내 기류다.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어설픈 봉합으로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온 김총재가 최대의 난제를 두고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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