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市郡공무원 해외여행契 성행

"부담 줄이고...見聞 넓히고..."

요즘 농촌지역 시군공무원들 사이에 해외여행을 위한 계(契)모임이 가히 선풍적이라 할만큼 확산되고 있다.

시군마다 2~3개씩의 해외여행 모임이 성행하면서 계의 명칭 또한 여행국가의 이름을 빌린 미국.유럽.중국.남미계(契)로 정한다거나 아니면 코스.테마별로 각양각색에 이른다.이들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맘에드는 몇사람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아 부담도 줄이고, 견문도 넓히고, 친목도 도모할수 있어 과소비풍조와는 다르다 고 말한다. 공무원 신분으로 외국구경을한번 해 볼라치면 항공료다 숙박비다 해서 한꺼번에 거의 1인당 백만원대에 달하는 목돈마련이그리쉽지 않다는점을 감안할때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지난주 성주군청 이모계장(47)은 동료직원 8명과 함께 6박7일동안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모태(母胎)가 돼온 중국 연길.용정.도문.상해등지를 돌아보는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이계장과 이들 일행들은 너도나도 세계화 바람이 한창이던 지난해초부터 박봉을 쪼개 다달이 거금 10만원씩을 꼬박꼬박 갹출하기로 하는 중국계를 구성, 어렵사리 경비를 마련했단다.특히 여행사의 일정에 맞춰 그저 먹고 마시고 관광위주의 획일적인 여행보다는 떠나기전 미리 충분한 정보를 입수한후 나름대로 필요한 코스와 일정을 짜 더욱 유익한 여행을 다녀올수 있었다는얘기다.

공무원인 정모씨(35)는 최근 불어닥친 세계화 바람에 편승해 너도나도 연수니, 선진지 견학이니하는 해외관광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알뜰관광이 좀더 확산됐으면 한다 고 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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