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총련 시위 8일째 계속

"경찰 학생피신건물 봉쇄"

연세대에 진입해 있는 경찰은 19일 한총련 시위학생들이 몰려 있는 이과대 및 종합관 건물을 사흘째 봉쇄, 이들 건물 두곳에 대한 음식물 및 의약품 반입 등을 철저히 차단한 채 대치를 지속했다.

이에따라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경찰의 고사작전 으로 시위학생가운데 상당수가허기에 지쳐 탈진 증세와 함께 심리적 불안상태를 보이고 있으며,점차 이탈자도 늘고 있다.시위 학생중 이날 오전 4시20분께 종합관 건물에서 ㅎ군이 배고픔을 견디지못해 농성장을 빠져나왔으며, 0시45분께 종합관에서 시위중이던 ㅇ양(20.충남대 1년) 등 여학생 3명이 심한 탈수증세를보여 응급차에 실려나오는 등 모두 9명이 농성장을 자진 이탈했다.

경찰은 시간이 지날수록 탈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학생들에게 자진이탈 및 해산을 종용하는 방송을 계속하는 한편 건물 주변에 응급차를 대기시켜 놓는 등 심리전를 펴고 있다.

건물 안에 있는 1천1백여명의 학생 가운데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등 경찰의 심리전에 맞서는 한편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간헐적으로 투석전 등 공방을 벌였다.경찰은 한총련 시위 8일째인 이날 교내에 28개 중대 3천4백여명의 병력을 동원,건물 두곳을 완전히 봉쇄했으며 교내에 매트리스와 고가사다리차, 견인차 등을 대기시켜 본격적인 검거작전에 대비했다.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2천1백86명을 검거, 이중 69명을 구속하고1백40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2백21명을 즉심에 넘기고 1천1백8명을 훈방하는 한편 6백48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중이다.

경찰부상자도 계속 늘어 18일 하루동안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지금까지 6백47명(중상 1백69명.경상 4백78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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