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섭씨37도 . 작업장 실내온도 섭씨 60도 .
용해로에서 한웅큼씩 떨어지는 예쁜 주홍색 풍선모양을 한 1천3백도의 유리덩어리.시력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위한 안면마스크와 스키장갑보다 더 두툼한 작업용장갑착용. 현장 소음때문에 의무적으로 착용해야하는 귀마개.
이곳은 TV 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주) 구미사업장 성형파트로 60도를 넘나드는작업장에서 땀에 뒤범벅이 된채 불평 한마디없이 제품생산에만 열중하고 있다.유리물을 녹이는 용해로는 전자동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전면유리를 만드는 판넬성형파트와 후면유리를 제조하는 훤넬파트는 전자동 공정이지만 사람의 손을 거치지않고서는 불가능한곳.전면유리 판넬성형파트는 김근영과장(37)을 파트장으로 46명. 후면유리 훤넬성형파트는 김낙진과장(46)과 56명이 4조로 나누어 3교대 근무를 하고있다.
용해로의 유리물을 브라운관 모습의 유리형태로 만드는 이들은 TV제조의 최첨병. 이들은 삼복더위는 시원한 날씨로 여길 정도로 더위를 일찌감치 초월한 근로자들이다.
수년동안 이곳에서 일해오면서 땀의 의미를 잊은지 오랩니다 작업후에는 한여름날 찌는듯한 바깥날씨가 오히려 시원하다고 느낀다는 김낙진 훤넬성형 파트장.
성형부서 근무자들은 한여름에다 철가면같은 무쇠마스크, 두툼한 장갑까지 착용한 덕분(?)에 타부서와는 달리 1시간씩 일하고 의무적으로 10분간 휴식한다.
회사에서도 휴식시간이면 이들에게 수박화채와 팥빙수,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하고있어 흘린땀을보충시켜주고 있는셈.
이들은 용해로의 불을 끌수가없어 명절도 제대로 쉴수가 없다. 명절때마다 가족들과 함께 번듯한모습으로 고향에 갈처지가 못돼 다만 신정, 설, 추석중 한번만 선택할 권한(?)이 주어질뿐이다.삼성코닝 구미사업장만 현재 10인치에서 36인치 규모의 TV브라운관 유리를 연간 2천3백만개씩생산, 2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구미사업장 외에도 수원공장과 독일, 말레이시아등 4개공장을 보유하고있으며 연간매출고는 7천억원에 달하고있다. 세계경쟁업체는 일본의 아사히 그라스(AGC)와 닛본 일렉트릭그라스(NEG). 이들을 이기기위해 구미사업장내에 세계최대규모의 용해로를 신설, 세계최대의 단일공장으로 성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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