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民主 李基澤총재 귀국

"남북문제 주력 통일원에 訪北신청"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총재가 20일 미국과 캐나다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따라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총재 외유기간동안 민주당내부에서는 김원기(金元基)전공동대표를 중심으로한 비주류측이 시민운동연합체 구성을 추진하는등 세규합을 구체화하고 있어 이총재의 당내문제해법에도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총재는 이날 오후 귀국과 동시에 자신은 앞으로 남북문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하경근(河璟根), 조중연(趙重衍), 이부영(李富榮), 권오을(權五乙), 권기술(權琪述)의원등 소속의원과 당직자 1백여명이 참석했으나김전대표측 인사들은 단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총재는 이번 방문기간동안 만난 미주의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남북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반도주변국의 분위기를 전하더라 며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또 통일문제에 관한한 한사람은 이미 남한에서 신뢰를 잃었다 고 DJ를 겨냥한후 자신이 통일운동에 적격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곧 통일원에 방북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총재가 이처럼 남북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자 당내외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이총재는 우선 남북문제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이문제에 관한한야권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DJ와 자신을 같은 반열에 놓으려는 시도를하고 있다. 자신의 위상 강화는 향후 야권재편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창성(姜昌成)부총재가 이총재 외유기간동안 국민회의와 자민련 중진의원들의 접촉을 시도한 것도 이같은 그의 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자신의 위상강화를 통해 당내문제도 해결하겠다는 포석을 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분당이후 계파갈등으로 위축될대로 위축된 자신의 이미지를 이기회에 만회해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비주류측은 시간이 갈수록 당내문제보다 이총재 개인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그의 구상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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