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9월 중남미 순방일정이 이틀 단축됐다.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로에 3박4일간의 보스턴 방문을 취소하는 대신 샌프란시스코에 들르기로 함으로써 전체일정은 16박17일에서 14박15일로 줄어들었다.이번에 단축된 일정은 미 하버드대 연설이다. 김대통령은 귀로에 보스턴에 들러 하버드대에서 한국의 민주화와 개혁 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청와대측이 일정단축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선발대가 다녀온 직후인 지난 17일 김대통령의 지시를 받고부터였다고 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윤대변인은 지난 17일 김대통령이 예산 10%% 감축, 수행원 규모 축소와 함께국빈방문 을 제외한 일정을 취소하는 문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관계 수석들이 일정단축 문제를 본격 검토, 하버드대 일정 취소를김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이를 김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윤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답사를 하고 귀국한 선발대는 하버드대측이 김대통령 연설행사를 준비중이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필요치 않은 상태 라고 보고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20일아침 하버드대에 서한을 보내 따뜻한 성의에도 불구, 일정을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된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윤대변인은 처음부터 이번 순방일정이 긴데 대해 고심을 했었다 고 말해 중남미순방일정을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하버드대 일정이 부담이었음을 시인했다.
이어 윤대변인은 3박4일간의 보스턴 방문일정이 무리한 측면이 있었으나 하버드대측과 케네디가에서 김대통령의 연설을 간곡히 요청해와 뿌리칠 수 없었다고 당초 보스턴일정이 포함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당초 공식수행원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최양부(崔洋夫)농수산해양수석이 제외됐고 그밖에도 비공식수행원 2~3명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일정단축 결심을 굳힌데에는 최근 한총련사태와 어려운 경제상황,그리고 9월 정기국회등 정치.경제 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너무 오래 국내를 비우는 것이 아니냐 는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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