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孔薰義특파원】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기를 원하는 미식품의약국(FDA)의 권고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성명을 23일(이하 현지시간)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FDA는 지난 주 청소년들이 담배에 손대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 권고안을 백악관에 전달한 바 있으며,클린턴 대통령은 작년에 담배가 일종의 마약이라는 FDA의 연구결과를 인준한 바 있다.이에따라 23일 클린턴 대통령의 성명은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CNN방송은 21일 클린턴 대통령이 담배를 마약으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 경우 클린턴 대통령은 담배회사들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받고 있는 공화당 보브 돌 후보를정면으로 공격하게 됨에 따라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담배 문제는 선거 승패를 가늠하는 최대의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따라 학교나 놀이터로부터 1천피트 이내에 담배 광고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하며,담배의 통신판매나 담배 자판기가 금지되고 담배회사들이 택시나 체육관에 광고를 할 수없을 뿐 아니라 스포츠나 공연행사의 스폰서로 나설 수 없도록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미시건주는 하루 전 캔자스주에 이어 21일 R.J 레이놀즈사와 필립 모리스사 등 담배회사를상대로 이들 업체가 생산 판매한 담배 때문에 주민들이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며 수백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써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주는 모든 13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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