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더이상 심리학으로 저희를 다루지 마세요 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은 심리학적 기법이 교육의 전부인양 기법만을 사용하여 자녀를 다루는 교육받은 부모들에 대한 환멸의 표현이다.
행동주의라는 심리학의 한 학파에 의하면(필자는 행동주의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위해 예로 들었다) 사람의 행동은 강화 를 통해 변화될 수 있다.
강화란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때 주는 상과 같은 것으로, 학교에서 주는 상,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다룰때는 주는 과자와 같은 물질적인 것과 칭찬이나 인정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이있다. 행동주의는 어떤 행동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히 강화를 받으면 그 행동의 빈도가 늘어나므로 치밀한 계획하에 강화를 주면 사람들의 행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그런데 요즘 부모님들 중에는 아이들을 심리학적 기법으로만 다루거나, 사랑 을 계산적인 강화로 사용하려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것은 심리학적 기법이나사랑 이라는 강화가 비효과적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사랑 은 무엇보다 강력한 강화가 될 수있다.
그러나 사랑이란 원래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계산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변화시키려고아이들에게 사랑을 계산적으로 주면 그들은 진정하고 자연스런 관계 대신 표면적인 인간관계만을경험하게 된다. 특히 부모처럼 가까운 사람이 사랑 을 계산적으로 주고, 심리학적 기법으로만 아이를 조종하면 아이는 그것이 인간관계의 전부로 오해하게 된다.
요즘 방영되는 TV드라마 위험한 사랑 은 흥미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수용과 존중이전에 심리학적 기법이 남용되고 사랑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보다 조종을 위한 미끼로 사용되는것은 치명적인 위험한 사랑 이다.
〈계명대 전임강사.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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