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渭川공단 유보...다시 原点에

"지역민 '與눈치보기 지역감정 惡化' 반발"

대구 위천국가공단 지정문제가 낙동강 수질개선을 전제로 검토키로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결정이유보됐다. 따라서 대구지역 최대 현안으로 신한국당의 대구지구당 개편대회에서 확정 발표될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위천공단문제는 원점에서 가능성만은 배제하지 않는다는 불만스런 결과로 지역민들이 세찬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홍구(李洪九) 신한국당 대표위원은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은 위천공단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낙동강의 수질개선 없이는 공단설립은 불가능하다 며 선 수질개선후 공단지정 검토방안을 밝혔다.

이대표는 수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위천공단은 물건너간것 아니냐 는 질문에 낙동강 수질이 개선되면 위천공단은 자동적으로 해결된다 면서 구체적 답변은 회피했다. 대신 낙동강 수질개선을위해 내년도에 당장 1천억원을 추가투입, 수질개선을 앞당기려는것은 정부와 당이 위천공단문제해결에 의지를 보인것 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이대표의 발언은 위천공단 지정을 강력반대하고있는 부산지역의 눈치를 먼저 보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지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문희갑(文熙甲)대구시장은 23일 이에대해 행정적.이성적으로 해결하고 또 충분히 할수있는 사안을 집권여당이 정치적으로 끌고가는것은 크게 잘못하는것 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시장은정부-여당이 저렇게하면 지역감정까지 초래하게 될것 이라 경고하고 우리는 이제까지 국가적 이익때문에 참아왔다 며 정부-여당은 이제라도 정치적 해결방식에서 벗어나라 고 촉구했다.또 23일 부산시의회를 방문, 위천공단지정에 대해 논의키로했던 대구시의회 위천공단특위도 일정을 변경, 이날오전 대구에 머물고있는 이홍구대표를 찾아 위천공단유보에 대해 항의하고 낙동강수질개선대책과 병행해 위천공단을 건설할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위천공단지정에 대한 신한국당의 이같은 결정유보 입장표명에 대해 대구시민들은 하수처리를위해 엄청난 재정을 쏟아붓고있는 대구에 비해 부산은 무임승차하면서 대구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비난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