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 담배 마약으로 규정

"담배규제 조치 발표"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23일 10대들의 흡연을 규제하기 위해 담배의 니코틴을 중독성 마약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하고 담배규제를 위한집행명령을 내렸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오후(美동부시간) 내린 집행명령으로 앞으로 10대들에 대한 담배의 판매,광고, 접근이 규제를 받게 되며 미식품의약국(FDA)이 니코틴과 니코틴 관련제품인 담배를 직접통제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집행명령이 즉각 발효되며 기타 구체적인 규제내용은 단계적으로 마련돼 6개월 후부터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매일 약 3천명의 어린이가 새로이 흡연을 시작하고 담배와 관련된 질병 때문에 일찍 숨지는 사람이 에이즈와 자동차사고, 살인, 자살, 화재로 죽는사람들을 합한 숫자 보다 많다고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담배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직접적인 것이며 특히 어린이를 유혹하는 광고를 규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는 나중에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의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담배회사들은 23일 담배의 니코틴을 마약으로 규정, 미식품의약국(FDA)의 통제를 받도록 한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쿨 을 제조하는 브라운& 윌리엄슨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적절한 법적 조치를 통해 FDA의규제계획에 이의를 제기할 것 이라며 담배 광고에 대한 규제는 FDA의 법적 권한을 넘어서는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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