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渭川유보, 지역議員들 뭘했나

"與野 힘합쳐 앞장서라"

위천국가공단 지정문제가 사실상 유보되면서 지역정가및 학.관계에서는 지역현안이 지금까지 정치적 당리당략에 얽매여 원점에서 맴돌고있다 며 위천문제는 지역정가가 여야를 초월, 합심해서풀어나가야 한다 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있다.

더욱이 위천문제가 부산.경남지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역대결구도로 굳어져 이젠 지역간 힘겨루기가 되어버렸지만 지역의 정치권이 힘을 결집하지 않아 문제해결이 어려워지고 때를놓쳐버렸다는 지적이다.

부산.경남지역은 국회의원들도 소위 김영삼정권의 실세 들인 신한국당소속이 포진해있는데다 이곳 지역민들도 결사반대 의 뜻을 굳히고 있으나 대구지역의 경우 힘에서 완전 열세에 몰려있는것도 위천공단 해결이 더디어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이다.

그러나 대구지역의 경우 의원 13명중 야당인 자민련이 8명으로 사실상 여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위천공단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한 흔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11총선이후 대구출신 여.야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야가 정당간 주도권다툼으로첨예하게 대립해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기도했다. 현안문제에서는 오히려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는따가운 눈총도 받고있다.

자민련에는 9선관록의 중진 박준규의원(중구)을 비롯, 원내총무인 이정무의원(남구), 대변인 안택수의원(북구 을), 전 대구시장 이의익의원(북구 갑), 지난 정권의 실세였던 김복동(동구 갑) 박철언의원(수성구 갑)등 무게있는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각기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들중에는 차기 대구시장 선거를 의식, 오히려 부정적 논리를 은근히 내세우는가하면 자칫 집권여당을 도와주는 꼴이 된다 며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 야당의원은 김영삼정권이 있는동안 위천공단은 안될것 이라 냉소로 일관하기도 했고 22일 이홍구대표가 당정회의에서 선 낙동강수질개선 후 공단지정으로 가닥이 잡힌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내 공(功)이다 며 잽싸게 공다툼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있다.

여당인 신한국당 의원 4명도 위천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못하고 각개약진함으로써 힘의 분산을 가져오고 있기는 마찬가지.

강재섭의원(서구 을)은 3선의 관록에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문민정부이후 총재비서실장, 대변인,당무위원등을 거치며 정.관계에 골고루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나 부산측 실세와 접전을 벌이기엔중과부적이다.

백승홍의원(서구 갑)은 위천공단 해결을 조건으로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고 말할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서훈 대구시지부위원장(동구 을)도 한때 YS쪽과 결별했다가 이번 총선이후입당한 케이스. 그러나 현정부 실세들과의 소원했던 관계를 복원하기엔 아직 시간이 걸릴것으로보고있다.

재계의 실력자인 김석원의원(달성군)도 위천공단지역이 자신의 지역구이지만 위천과 관련해서는어떤 개인적 노력을 보이지 않고있다.

위천공단이 유보된뒤 지역여론은 이처럼 분산된 지역출신 의원들의 힘을 여야를 초월, 한곳으로모아 문희갑(文熹甲)시장을 도와주면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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