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포 선원들에 의해 한국인 7명 등 11명이 살해, 수장되는 사상최악의 선상반란 사건은 현재 사고선박인 원양참치 연승 페스카마호가 일본영해에 있는데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해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해상보안청의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선상생활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선원들이 작업거부에 들어가면서 이들을 하선시키기 위해 회항하던 중 선상반란과 살인 등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해상보안청과 부산해양경찰서의 지금까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정리해 본다.
페스카마 15호가 부산 남항을 출항한 것은 지난 6월 7일.
출항당시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고같은 달 15일 괌 인근 티니안에서 중국인 교포선원 7명을 추가로 태운뒤 남태평양에서 조업에 들어갔다.
조업중이던 페스카마호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은 지난 3일 오전 1시께 인근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세양2호와의 교신으로 처음 확인됐다.
통신위성을 통한 교신장치인 인말세트 장비가 없는 페스카마호의 최기택(崔基澤)선장은 세양 2호와의 교신을 통해 중국인교포 선원들이 작업거부에 들어가조업이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사모아기지로 회항하고 있다 며 사모아어업기지에교체선원을 대기시켜 줄 것을 (주)제양에 요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양2호로부터 교신을 받은 송출회사 (주)제양은 페스카마호의 입항예정일인13일 사모아원양기지에 중국인 선원 4명과 베트남인 선원 4명등 8명의 교체선원을 대기시켜놓았으나 페스카마호는 입항예정일이 지나도록 끝내 입항하지 않았다.
(주)제양측은 페스카마호가 사모아기지로 회항하더라도 최소한 1주일전까지 사모아기지측에 입항허가를 얻어야 하는데 13일까지 아무런 교신이나 통보가 없어 선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 지난 19일 부산해경에 통신두절 사실을 신고했다.
해경과 (주)제양측은 선장 최씨가 세양2호에 교신하기 직전인 지난달말께 선상생활에 불만을 품은 중국선원들이 작업거부와 함께 귀국을 요구해 어업기지인사모아로 회항을 하던 도중 지난 3일 이후 선상반란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있다.
해경은 한국인 선원 7명이 살해된 점으로 미뤄 중국선원들이 우리 선원들이 잠든 사이 반란을 일으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상반란 과정에서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살해되고 가해자측인 중국인 교포선원 1명도 숨져 모두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끝에 중국인교포선원들이 선박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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